PS 앞둔 KB손해보험 긴장 고삐…"현대캐피탈 파훼법 없다"

입력
2025.03.14 16:04


"현대캐피탈에 대한 파훼법은 없다."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KB손해보험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브라질)이 예상 외 답변을 꺼냈다. KB손해보험이 플레이오프(PO)에서 대한항공을 꺾을 경우 챔피언 결정전(챔프전)에서 현대캐피탈을 만나게 되는데, 팀이 현대캐피탈전 2연승을 기록 중인데도 그는 이같이 말을 아낀 것이다.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PS)이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왔다.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로 일찌감치 챔프전 티켓 한 장을 챙긴 가운데, 남은 한장을 향한 2위 KB손해보험과 3위 대한항공의 PO가 이달 말 열린다.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KB손해보험의 기세가 매섭다.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 나경복, 야쿱의 삼각편대가 무시무시한 화력을 자랑하는 한편 세터 황택의의 컨디션도 부상 없이 최고조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PO 상대인 대한항공은 차치하더라도, 결국 절대 1강 현대캐피탈을 넘어야 챔피언의 꿈을 이룰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도중 16연승을 질주하는 등 압도적인 위용을 뽐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이런 연승 행진을 가로막은 게 KB손해보험이다. 5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화끈한 셧아웃 승리로 현대캐피탈을 돌려세웠다. KB손해보험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6라운드에서도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뽑아내며 상대 전적 2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아폰소 감독은 "분명한 건 이번 승리로 선수들이 (현대캐피탈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리고 좀 더 우리의 배구에 확신을 가지게 됐다. 이번 시즌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인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우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현대캐피탈에 대한 파훼법은 없다"고 잘라 이야기했다.

아폰소 감독이 이같이 전한 이유는 KB손해보험도 요즘 경기력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특히 3일 삼성화재전 2-3 충격패는 PO를 앞두고 아폰소 감독이 긴장의 끈을 더욱 조이는 계기가 됐다.

아폰소 감독은 현대캐피탈에 대한 파훼법보다는 "우리가 할 일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보다 더 나은 실력과 경기력을 펼쳐야만 이길 수 있다.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내다봤다.

아폰소 감독은 정규리그 남은 2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바짝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당장 14일 우리카드전에서도 나경복을 뺀 주전 모두를 엔트리에 포함했다. 첫 우승 트로피를 향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서는 KB손해보험이다.

글. 송현일 기자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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