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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오기노 감독이 '탈꼴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OK저축은행은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5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OK저축은행은 최근 확 달라진 경기력으로 차근차근 승점을 쌓고 있다. 직전 2경기는 강호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을 만나 패했지만 그 전 2연승 상승세가 경기력에도 나왔다는 게 오기노 감독의 평가.
OK저축은행의 상승세에 한국전력이 외국인 부재 문제로 6연패에 빠지며 두 팀의 승점 간격이 많이 줄어들었다. 23점의 최하위 OK저축은행이 이날 승점 3점을 따내면 한국전력을 꼴찌로 끌어내릴 수 있다.
오기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승점 3점을 강조하기 보다는, 좋은 분위기 속에 연습한 걸 시합에서 보여주면 결과는 따라올 거라 선수들에게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 처음 경험하는 꼴찌다. 물론 탈출하고 싶다. 그렇다고 선수들에게 이를 강조하지는 않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상황이 어쩔 수 없다. 선수들은 잘해주고 있다. 결과는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승패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는다.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부탁만 한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가니,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권 감독은 최하위 추락 위기에 대해 "꼴찌나 그 앞이나 똑같아. 1, 2등 싸움이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물론 나도 이기면 좋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순위 얘기는 하지 않았다. 부담 없이 해보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