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도 V리그 아시아쿼터 자원들은 쏠쏠해…대상국 확대-연봉 인상 보람이 있었네!

입력
2025.01.15 15:49
[8면]올 시즌도 V리그 아시아쿼터 자원들은 쏠쏠해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 시즌부터 도입한 V리그 아시아쿼터 제도는 올 시즌에도 호평받고 있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만 쏠린 외국인선수들과 달리 아시아쿼터 선수들로는 여러 유형의 자원이 영입돼 저마다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아시아쿼터 대상국가를 확대하고 연봉을 인상한 보람이 있다. KOVO는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 제도가 자리 잡자, 올 시즌에는 대상국가를 확대하면서 연봉도 인상했다. 기존 동아시아 4개국, 동남아시아 6개국에서 아시아배구연맹(AVC) 64개 회원국 전체로 범위를 넓혔다. 연봉은 남자부 1·2년차의 경우 각각 10만 달러(약 1억4600만 원)와 12만 달러(약 1억7500만 원), 여자부 1·2년차의 경우 각각 12만 달러와 15만 달러(약 2억1900만 원)로 높였다. 더욱 능력 있는 선수들의 유입이 가능해졌다.

기대했던 대로다. 지난해 5월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대다수 구단은 ‘중국과 이란 선수 일부를 제외한 지원자들의 수준은 지난 시즌과 비슷하지만, 선수 유형은 다양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그 덕에 각 팀은 트라이아웃 직후 드래프트에서 ‘필요한 자원을 데려왔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보다 아시아쿼터 자원의 성공 확률이 크게 높아졌다. 올 시즌 아시아쿼터 자원 영입으로 재미를 보지 못한 구단이 거의 없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 에스페호(필리핀), 현대캐피탈 차이페이창(대만), GS칼텍스 톨레나다(필리핀)처럼 주전 경쟁에서 밀렸거나, 삼성화재 에디(몽골), IBK기업은행 폰푼(태국), 흥국생명 레이나(일본)처럼 활용법이 까다로웠던 자원이 많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는 선수 역시 지난 시즌보다 늘었다. 지난 시즌에는 한국전력 료헤이(일본), OK저축은행 바야르사이한(몽골), 정관장 메가(인도네시아), 현대건설 위파위(태국)가 전부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우리카드 알리, 삼성화재 파즐리(이상 이란), 페퍼저축은행 장위, IBK기업은행 천신통(이상 중국), 정관장 메가, 흥국생명 피치(뉴질랜드), 현대건설 위파위 등 적지 않은 선수가 각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팀 성적과 아시아쿼터 자원의 활약이 비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구단 사무국장은“지난 시즌에는 팀에 필요한 자원을 찾지 못해 중복자원을 지명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선수를 뽑은 팀도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대상국 확대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V리그 연봉이 비교적 후하다는 점 역시 제도 정착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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