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독주 미쳤다!' 현대캐피탈 파죽의 12연승, 삼성화재 셧아웃 완파[대전 리뷰]

입력
2025.01.15 20:31
현대캐피탈이 12연승을 질주했다. 사진제공=KOVO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높이 대결에서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사진제공=KOVO


[대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지는 법을 잊었다. 현대캐피탈이 파죽의 12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2, 25-18, 25-20)으로 완승했다. 1위 현대캐피탈은 시즌 성적 19승2패, 승점 55점을 기록하며 2위 대한항공(승점 40점)과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5위 삼성화재는 시즌 성적 7승14패 승점 26점에 머물면서 4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현대캐피탈 공격수들의 고른 공격이 돋보였다.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 16득점, 허수봉 16득점, 최민호 10득점, 정태준 9득점, 신펑 8득점으로 고르게 공격을 책임졌다.

삼성화재는 막심 지갈로프 15득점, 알리 파즐리 10득점을 기록했으나 국내 공격수들의 공격 득점이 저조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1월 23일 천안 우리카드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진 게 마지막 패배였다. 지난해 11월 28일 천안 OK저축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한 뒤로 이날까지 1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연승 비결과 관련해 "개인의 전술을 포함해 팀 경기력이 잘 나오고 있다. 사이드아웃이나 블로킹이 원만하게 되고 있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유지했으면 좋겠고,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의무팀과 함께 경기를 마치고 몸 관리를 잘한 것도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삼성화재 막심 지갈로프. 사진제공=KOVO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봄 배구를 위해 난적 현대캐피탈을 꺾어보고자 했다. 김 감독은 "현대캐피탈은 정말 강하다. 강한 서브와 높은 블로킹 등 옛날 우리 어릴 때 이탈리아 팀과 하면 그런 느낌을 받았다. 쉽게 경기를 풀어가고, 리시브가 안 돼도 워낙 좋은 공격수들이 사이드아웃을 돌려주니까. 반대로 우리도 안 무너지고 강한 서브로 상대를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 기본적인 부분에서 접근해야 할 것 같다. 다른 것은 이야기할 게 없다"고 했다.

1세트는 매우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현대캐피탈의 공격수들이 우위를 점했다. 삼성화재는 막심이 6득점, 파즐리가 4득점으로 분투했으나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8득점, 레오가 6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현대캐피탈은 20-20에서 레오가 퀵오픈 공격에 성공하고, 신펑이 파즐리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22-2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23-21에서는 허수봉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한 가운데 양쪽 모두 서브 범실을 주고받으면서 조금은 허무하게 1세트가 마무리됐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15-11에서 신펑이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덕분에 17-11로 거리를 벌리며 삼성화재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 최민호, 정태준 등이 적재적소에서 블로킹으로 삼성화재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면서 25-18로 세트를 마칠 수 있었다.

3세트에도 신펑의 강한 서브가 통했다. 6-4에서 신펑이 2연속 서브 에이스에 성공하면서 삼성화재가 파즐리를 빼고 수비 강화를 택할 수밖에 없게 했다. 삼성화재의 막판 추격 의지에 14-13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막심의 서브 범실 이후 정태준이 김우진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16-13으로 다시 거리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끝까지 흐름을 이어 가면서 삼성화재에 단 한 세트도 뺏기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에 4전 전승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 신펑은 강한 서브로 삼성화재를 괴롭혔다. 사진제공=KOVO




대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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