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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고심 끝 취소를 결정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0일 연맹 대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주 올스타전의 개최 여부에 대해 신중히 논의했다.

연맹은 "29일 있었던 여객기 사고로 인해 국민 전체가 슬픔에 빠진 국가애도기간에 축제 분위기로 진행돼야 하는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것은 매우 힘든 상황이다. 이벤트, 응원 등을 자제하며 차분히 진행하는 방법도 고민했지만 팬들과 다 같이 웃고 즐겨야 하는 올스타전과는 그 의미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스타전을 2~3주 연기해 진행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해 봤지만 각 구단의 경기 일정 조정, 경기장 대관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이 또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며 "이에 연맹은 2025년 1월 4일 춘천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올스타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올스타전은 KOVO 구단 연고지가 아닌 곳에서 열려 관심을 끈 상태였다.

연맹은 "올스타전에 관심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올스타 기간 중 리그 정비를 철저히 해 2025년 1월 7일부터 재개되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에 집중, 남은 리그를 원활히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며 "또한 올스타전 티켓 환불을 비롯한 관련 후속 조치에 대해선 조만간 공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맹은 "다시 한번 이번 참사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 아울러 배구팬분들과 언론사 관계자분들께 양해 말씀드리며 남은 V리그에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지난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오전 9시 3분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객실 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객실 승무원 2명만이 구조됐다.

이번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참사로 남게 됐다. 소방 당국은 당일 11시간가량 수색 작업을 펼친 끝에 희생자 179명의 시신을 모두 수습했다. 다만 신원 확인 절차는 사고 이틀째 이어지는 중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금일부터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다"고 공표했다.

프로배구 별들의 축제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OVO 공식 SNS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