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터진 대한항공, 외인 빠진 한전 완파

입력
2024.12.09 00:15
막심+정한용 33득점 합작

셧아웃승…선두 추격 재시동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완파하고 선두 추격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과 정한용이 33득점을 합작하며 외국인 주포가 빠진 한국전력을 화력으로 압도했다.

대한항공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배구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16 25-23 25-20)으로 꺾었다.

1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14-11로 앞서던 상황에서 연속 6득점 하며 순식간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한용과 막심이 연달아 후위 공격을 터뜨리며 상대 수비를 무력화했다.

고비라면 2세트였다. 세트 중반까지 리드를 허용했고, 상대를 좀처럼 압도하지 못했다. 그러나 뒷심 싸움에서 확실히 앞섰다. 21-21 동점에서 정한용의 서브 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조재영이 전진선의 속공을 가로막으며 2점 차까지 달아났다. 23-22에서 정한용이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24-23에서 막심이 퀵오픈으로 세트를 끝냈다. 한국전력도 세트 막판까지 분전했지만, 승부처에서 확실한 점수를 따낼 외국인 에이스의 공백이 아쉬웠다.

기세를 탄 대한항공은 마지막 3세트에서도 공수 모두 상대를 압도하며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막심이 공격성공률 54.5%로 19득점, 정한용이 공격성공률 66.7%로 14득점을 기록했다. 막심과 정한용은 공격뿐 아니라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렸다. 서브 에이스는 막심이 1개, 정한용이 2개씩 기록했다.

3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한 대한항공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선두 현대캐피탈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지난 3일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1-3으로 완패한 충격도 어느 정도 털어냈다. 이날까지 대한항공이 13경기 승점 28점, 현대캐피탈이 12경기 승점 29점을 기록 중이다.

5연승 후 5연패 그리고 최근 다시 2연승으로 롤러코스터를 탔던 한국전력은 이날 ‘체급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임성진이 14득점, 윤하준이 12득점으로 맞섰지만 공격 효율에서 크게 밀렸다.

외국인 공격수의 공백이 뼈아팠다. 한국전력 새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은 오는 13일 OK저축은행전부터 출장할 전망이다. 앞서 한국전력은 엘리안 에스트라다가 부상 이탈하면서 나이지리아 출신 오포라 이즈추쿠를 대체 선수로 점찍었지만 신체검사에서 어깨 부상이 발견됐다. 이즈추쿠를 포기하고 새로 찾은 선수가 마테우스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 교체가 더 늦어졌다.

앞서 두 경기는 외국인 공격수 없이 승리를 거뒀지만,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다행히 마테우스는 이상 없이 신체검사를 통과했다. 7일부터 팀 훈련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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