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국전력 3-0으로 격파... 다시 1위 자리 노린다[스파이크노트]

입력
2024.12.08 15:25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다시 한번 1위의 자리를 노린다.

대한항공은 8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에서 3-0(25-16, 25-23, 25-20)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홈팀 한국전력은 야마토 나카노(등록명 야마토), 신영석, 서재덕, 구교혁, 전진선, 임성진으로 구성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경기 전 만난 권영민 감독은 “선발 라인업은 이전과 동일하다”고 언급했다. 이전 경기 이후 짧은 텀을 두고 맞이하게 된 3라운드 첫 경기지만 선발진을 그대로 가져가며 필요시 교체를 통해 휴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원정팀 대한항공에서는 한선수, 정한용, 조재영,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 정지석, 김민재가 먼저 코트 위에 나선다. 선발 라인업에서 눈에 띄는 이름은 바로 곽승석이다. 곽승석은 본래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이었지만 이날 강승일과 함께 리베로 유니폼을 입었다.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던 곽승석은 이전에도 종종 리베로로 출격했던 바 있다.

한국전력은 영건 윤하준을 투입해 코트 안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 2세트에는 임성진의 강한 서브를 통해 큰 점수 차로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블로킹을 쉽게 피하지 못했고 결국 홈에서 쓰라린 패배를 떠안아야 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경기 초반 정한용과 막심의 강한 공격력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조재영과 김민재 역시 필요한 순간 한국전력의 반격을 차단하며 팀의 리드를 이어가는 블로킹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리베로로 변신한 곽승석이 수비 과정에서 여러 차례 몸을 던지며 팀의 뒷문을 지켰다.

이날 승리로 각각 1승 1패를 안고 있던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중 대한항공이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가져오게 됐다. 더불어 대한항공은 9승 4패(승점 28)로 10승 2패(승점 29)의 1위 현대캐피탈과 승점 1점 차이를 두고 다시 1위를 다툰다. 한국전력은 7승 6패(승점 16)로 3위 싸움에 합류하지 못했다.

1세트 한국전력 16-25 대한항공

[주요 기록]

한국전력 범실 4개, 임성진 서브 득점 2개

대한항공 블로킹 4개, 막심 공격 성공률 58.33%

세트가 시작되자마자 조재영이 신영석의 속공을 완벽히 막아냈다. 이 점수로부터 시작된 대한항공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막심이 4-1에서 네트 위로 길게 넘어온 공을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해 격차는 4점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어 7-3에서는 막심의 서브 에이스까지 기록되며 대한항공이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갔다.

한국전력은 곧바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반격에 나섰다. 타임아웃 이후 구교혁이 백어택을 성공시킨 것에 이어 신영석이 정지석의 퀵오픈을 깔끔하게 막아낸 것. 임성진은 6-9에서 연달아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격차를 1점 차로 좁히기도 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막심과 정한용을 필두로 리드를 쉽게 뺏기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치며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대한항공의 중원을 지키는 조재영과 김민재 역시 한국전력의 반격 시도를 차단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에 한국전력은 윤하준과 김주영 등 영건을 투입했지만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결국 정한용의 오픈 공격 성공을 끝으로 대한항공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한국전력 23-25 대한항공

[주요 기록]

한국전력 임성진 서브 득점 2개, 공격 성공률 45.45%

대한항공 정한용 공격 성공률 83.33%, 곽승석 리시브 효율 50%

 한국전력은 2세트에 구교혁을 대신해 윤하준을 내세웠다. 윤하준은 1-3의 상황에서 퀵오픈 공격에 성공하는 등 한국전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결국 5-6에서 정지석의 리시브가 길게 넘어오자 서재덕이 곧바로 다이렉트 공격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세트에 이어 또다시 임성진이 연속 2차례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한국전력에게 안겨줬다.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애용하던 더블 스위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선수와 막심의 자리에 기용된 아레프 모라디(등록명 아레프)와 유광우는 빠르게 코트에 녹아들며 격차를 1점 차로 좁혔다. 하지만 신영석이라는 특급 미들 블로커를 앞세운 한국전력은 리드를 쉽게 다시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유광우의 부상으로 다시 투입된 한선수가 임성진의 퀵오픈을 막아내며 점수는 16-16으로 동점. 이후 주도권을 뺏고 뺏기는 접전이 펼쳐졌지만 21-21에서 정한용의 서브가 절묘하게 라인에 안착한 뒤 조재영이 전진선의 속공을 막아내며 격차가 미세하게 벌어졌다. 한국전력은 야마토의 자리에 김주영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가져오고자 했지만 결국 리드를 뒤집지 못한 채 2세트 역시 대한항공에게 내줘야 했다.

3세트 한국전력 20-25 대한항공

[주요 기록]

한국전력 범실 9개, 윤하준 공격 성공률 55.56%

대한항공 블로킹 3개, 김민재 공격 성공률 100%

3세트 초반 권영민 감독의 미들 랠리 비디오 판독이 성공하며 한국전력이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곧바로 조재영의 속공과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더블 컨택 범실을 기록했던 정한용이 라인에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리드는 대한항공에게로 넘어갔다. 한국전력은 이 리드를 뒤집지 못한 채 3세트의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대한항공에게 넘겨야 했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도 선발로 나섰던 윤하준에 이어 다시 김주영을 투입해 리드를 가져오고자 했다. 실제로 7-10에서 윤하준이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4점 차였던 격차가 2점 차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11-9에서 막심이 윤하준의 블로킹을 보고 연속으로 공격을 성공시키며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결국 권영민 감독은 분위기를 뒤집기 위해 9-14의 상황에서 다시금 작전 타임을 부르고 서재덕의 자리에 박승수를 투입했다.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졌지만 한국전력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12-19에서는 윤하준이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임성진의 서브 범실로 대한항공이 먼저 20점의 고지를 밟았다. 결국 대한항공이 분위기를 내주지 않고 한국전력을 상대로 3-0 셧아웃 승리를 기록하며 다시금 정상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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