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항공은 8일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0) 승리를 챙겼다.
대한항공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28점(9승 4패)을 기록, 1위 현대캐피탈(승점 29점 10승 2패)과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한국전력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승점 16점(7승 6패)으로 5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가 양 팀 최다 19점으로 활약했고, 정한용도 14점으로 뒤를 받쳤다. 리베로로 변신한 곽승석의 안정감도 돋보였다. 조재영과 김민재도 중앙에서 14점을 합작했으며, 대한항공은 팀 블로킹 10-6으로 우위를 점했다. 2순위 신인 미들블로커 최준혁은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전력은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이 팀에 합류했지만, 국제이적동의서(ITC)가 발급되지 않아 경기장에 오지 못했다. 임성진이 14점, 윤하준이 12점, 신영석이 블로킹 4개 포함 7점으로 활약했으나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세터 야마토 나카노(등록명 야마토), 미들블로커 신영석-전진선, 아웃사이드 히터 서재덕-임성진, 아포짓 스파이커 구교혁, 리베로 김건희가 먼저 나왔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 미들블로커 조재영-김민재,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정한용, 아포짓 스파이커 막심, 리베로 곽승석이 선발로 나왔다. 곽승석이 선발 리베로로 나서는 게 눈에 띈다.
1세트 초반부터 대한항공이 흐름을 잡았다. 막심의 화끈한 공격, 조재영이 중앙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국전력도 5-9에서 신영석의 속공을 시작으로 임성진의 연속 서브에이스가 터졌다. 한 점차 맹추격. 그러나 대한항공은 강했다. 10-9에서 막심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고, 정한용도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15-12에서 정한용과 막심의 연속 후위 공격 득점, 김민재의 블로킹, 막심의 오픈 공격,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더 달아났다. 어느덧 스코어는 20-12. 한국전력은 구교혁을 빼고 윤하준을 투입했다.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정한용의 득점을 끝으로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한국전력은 2세트 구교혁 대신 윤하준을 투입했다. 2세트 초반 한국전력이 4-6에서 정지석 서브 범실, 서재덕의 공격 득점 이후 임성진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8-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신영석이 막심의 공격을 연속으로 막으며 10-6으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한선수와 막심 대신 유광우와 모라디 아레프(등록명 아레프)를 투입했다. 대한항공은 아레프와 정한용의 3연속 득점을 묶어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다시 블로킹의 힘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교체 투입된 유광우가 조재영과 충돌로 인해 허리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발생했다.
대한항공은 14-16에서 균형을 맞췄다. 막심의 퀵오픈, 한선수의 블로킹이 나왔다. 이후 서로 득점을 주고받았다. 대한항공은 20-21에서 신영석의 서브 범실과 정한용의 서브에이스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어 전진선의 속공을 조재영이 블로킹했다. 한국전력의 거센 추격이 있었지만, 대한항공은 흔들리지 않고 막심의 득점과 함께 2세트도 가져왔다.
3세트에도 대한항공은 6-6에서 임성진, 신영석, 서재덕, 윤하준의 4연속 범실로 손쉽게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전력은 야마토를 빼고 김주영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또 9-14가 되자 서재덕 대신 박승수를 넣었다.
교체 선수들이 승부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대한항공은 흔들리지 않고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정지석의 후위 공격 득점으로 20점 고지에 도달한 대한항공. 한국전력도 임성진과 윤하준을 앞세워 긑까지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득점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최준혁은 3세트 24-18에서 조재영을 대신해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 데뷔전을 치렀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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