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와 막심 지갈로프를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요스바니는 오른쪽 어깨 회전근 파열로 6∼8주간 재활 중이며, 그의 자리를 대신해 합류한 막심은 뛰어난 활약으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감독 토미 틸리카이넨은 3일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두 선수의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요스바니는 지난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대한항공이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선수로, 개막 두 경기에서 각각 24점을 기록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그는 공격 성공률이 52.63%와 59.46%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어깨 부상으로 인해 긴 재활이 필요하게 되자 대한항공은 그를 퇴출하지 않고 재활을 선택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따라 4주 이상의 부상 시 대체 선수를 영입할 수 있으며, 요스바니의 상황에 맞춰 막심을 일시 대체 선수로 영입하게 되었다.
막심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소방수 역할을 하며 팀의 4연패 달성에 기여한 바 있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에 합류한 그는 5경기에서 총 117득점, 공격 성공률 53.01%를 기록하며 5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3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선 24득점을 올리고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지만 팀은 1-3으로 패배하여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한 달여 동안 요스바니의 재활 과정을 지켜본 후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요스바니가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친 후 감독님이 두 선수의 경기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요스바니를 복귀시키거나 막심을 계속 활용하는 쪽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