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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비상계엄을 기습 선포하고, 국회에 계엄군이 난입했다. 국회의원들이 빠르게 계엄 해제를 선언하며 일단락되긴 했지만, 이국에서 온 프랑스 사령탑에겐 잠못드는 밤이었다.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만난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전날 잘 주무셨나'라는 질문에 미소로 답했다.
전날 밤10시25분쯤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긴급 특별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계엄군이 국회의사당은 물론 본청에 난입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국회의원 190명이 전원 찬성한 투표를 통해 빠르게 계엄이 해제됐다. 덕분에 시민들은 특별한 변화 없이 일상적인 하루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파에스 감독은 "프랑스 지인들로부터 엄청나게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 '도대체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라는 질문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나도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고,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스러웠다"면서도 "모든 일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란다"는 축복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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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리치는 전날 일본에 다녀오는 등 우리카드 프런트의 발빠른 조치를 통해 비자를 발급받고, 한국배구연맹(KOVO) 선수등록까지 마쳤다. 이날 삼성화재전에 출전하는데 문제가 없다. "V리그에서 뛰는 것에 대해 기대감이 크다"는 속내를 전했다고.
다만 파에스 감독은 "멀리 봐야할 것 같다. 오늘 당장 에너지를 소모하게 할 생각은 없다. 선수단 전체와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도 "경기에 뛸 준비는 돼있다"며 데뷔전을 준비중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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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르셀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을 비롯한 외국인 사령탑들의 V리그의 6라운드 일정 비판에 대해서도 "동의한다. 회복하고 발전할 시간이 너무 없다. 선수들이 에너지가 떨어지지 않는 정도로 뛰어야되는 상황"이라며 아쉬워했다.
"오늘은 벤치에서부터 에너지를 더하겠다. 또 선수들도 코트에서 더 적극적으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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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활약을 펼치는 파즐리와 달리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로즈다노프의 엇박자에 대해서는 "결국 아웃사이드히터 쪽에서 공격력이 나와야한다. 좀더 공격이 원활해지면 승리와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