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찬, 재활만 꼬박 3개월…딱 떠오르는 봄야구 뒷문은?

입력
2024.12.05 02:40


LG 마무리 유영찬(27)이 내년 시즌 초반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LG 구단은 4일 “유영찬이 프리미어12 일정을 마치고 실시한 구단 메디컬테스트에서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 골절을 판정받았다”며 “재부상 방지 차원에서 지난 2일 주두골 골극(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유영찬은 지난 18일 끝난 프리미어12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LG는 포스트시즌을 마치고 매년 실시하는 선수단 전체 메디컬테스트를 했지만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은 함께 하지 못하고 프리미어12를 마치고 돌아와 검진 받았다.

LG 구단 설명에 따르면, 유영찬은 검진을 앞두고 구단에 팔꿈치가 조금 불편하다고 털어놨고 검진 결과 미세하게 골절이 발견됐다. LG 관계자는 “의료진의 소견으로는 뼈 출혈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최근 2~3주 안에 부상을 당한 것 같다고 했다”며 대표팀에서 경기하는 과정에서 부상당했다고 설명했다.

유영찬은 구단과 상의해 수술하기로 11월29일 최종 결정했고, 지난 2일 수술 받았다. 미세골절 부위 봉합에는 3개월 정도 걸린다. 유영찬은 미세골절을 치료하면서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골극도 제거하기로 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수술을 하면서 일단 재활에만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훈련을 시작해 마운드에 서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려 LG는 내년 시즌 개막 이후 1~2개월 가량은 유영찬 없이 시즌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유영찬은 올해 LG 마무리를 맡아 62경기에서 63.2이닝을 던지고 7승5패 26세이브 평균자책 2.97을 기록했다. 고우석이 지난 시즌 뒤 갑자기 미국 진출을 선언하면서 LG는 공석이 된 마무리를 맡겼고, 유영찬은 1군에서 불과 2년차인 올해 중책을 맡고도 비교적 잘 소화했다. 필승계투조가 사실상 와해된 와중에도 마무리 유영찬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면서 LG는 상위권을 지킬 수 있었다.

LG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고우석의 미국 진출과 이정용의 군 입대, 함덕주와 정우영의 수술로 필승계투조가 사실상 와해된 채 올시즌을 준비하고 치렀다. 시즌 내내 불펜 보강 필요를 절감한 LG는 KIA의 필승계투조였던 우완 장현식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했다. 내년 장현식, 유영찬을 중심으로 정우영, 김진성 등으로 필승조를 꾸려 출발할 계획이었으나 그 중 유영찬은 시즌 초반 제외할 수밖에 없게 됐다.

LG는 장현식을 11월11일에 영입했다. 옵션 없이 4년간 52억원 전액을 모두 보장하는, 불펜 투수 FA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계약이 화제가 됐다. 장현식과 계약할 당시는 유영찬이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있어 부상을 발견하기도 전이다. LG의 FA 계약과 유영찬의 부상은 무관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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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선트윈스
    응원합니다ㅠ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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