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심 날개 단 대한항공의 고공비행, 외인 빠진 한국전력은 4연패 늪[스파이크노트]

입력
2024.11.21 20:21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선두 현대캐피탈과 나란히 승점 20점 고지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21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3-0(25-21, 25-13, 25-22) 완승을 거뒀다.

홈팀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와 아포짓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정한용, 미들블로커 조재영과 김민재, 리베로 송민근이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한국전력은 계속해서 외국인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구교혁을 아포짓으로 기용했다. 세터 야마토 나카노(등록명 야마토)와 아웃사이드 히터 서재덕과 임성진,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전진선, 리베로 김건희가 함께 했다.

경기 전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 홈에서 서브가 더 강한 경향이 있다”며 공격 적인 서브를 기대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의 바람대로 대한항공은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서브와 블로킹으로 득점을 챙기며 상대 기를 꺾었다.

막심과 정한용은 15, 12점 활약을 펼쳤다. 정지석도 11점을 터뜨렸다. 대한항공은 6승3패(승점 20) 기록, 선두 현대캐피탈(7승1패, 승점 20)과 승점이 같다.

한국전력은 지난 6일 현대캐피탈전 이후 아포짓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주포의 공백은 커보였다. 한국전력은 4연패 늪에 빠졌다.

1세트 대한항공 25-21 한국전력

[주요 기록]


대한항공 막심 8점, 공격 효율 50%

한국전력 임성진, 서재덕 공격 효율 25%

1세트부터 대한항공의 서브가 강했다. 김민재가 임성진 공격을 가로막았고, 막심 서브 득점으로 8-3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막심 후위공격을 차단하며 6-10을 만들었지만,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대한항공이 정지석, 조재영 연속 공격 득점으로 12-7 점수 차를 유지했다. 이내 한국전력이 기회를 얻었다. 상대 정지석 서브 아웃, 구교혁의 블로킹 득점으로 9-12로 추격했다. 서재덕 서브 범실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시 긴 랠리 끝 임성진이 해결사로 나서며 11-13으로 따라붙었다. 12-14에서 반격 기회를 놓쳤다. 서재덕의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12-15로 끌려갔다.

계속해서 대한항공이 반격 과정에서 보다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16-13에서 상대는 임성진의 후위공격을 시도했지만, 김민재 디그-한선수 연결-막심의 연타 공격으로 17-1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전력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진선이 조재영 속공을 가로막으면서 16-18을 만들었다. 구교혁도 등장했다. 상대 블로킹을 보고 다시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고, 랠리 매듭을 지으며 17-18이 됐다. 막심 공격을 막지 못했다. 19-17로 달아난 대한항공이 정한용의 이날 첫 득점으로 21-19 기록, 정한용 서브 득점으로 23-20이 됐다. 1세트는 대한항공의 몫이었다.

2세트 대한항공 25-13 한국전력

[주요 기록]


대한항공 공격 효율 52.94%

한국전력 공격 효율 0

2세트에도 대한항공이 일찌감치 4-1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이 김민재 속공으로도 득점을 더하며 7-3으로 앞서갔다. 막심도 긴 랠리 끝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며 8-4를 만들었다. 계속해서 대한항공의 서브가 날카로웠다. 한국전력은 오픈 공격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임성진 공격마저 가로막혔다. 이에 한국전력은 야마토는 불러들이고 김주영을 투입했다. 정지석이 구교혁 후위공격 상황에서 얼굴로 블로킹을 성공시켰고, 정지석의 다이렉트 공격 득점을 더해 13-5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8-16에서 서재덕을 빼고 신인 윤하준을 기용했다. 임성진의 공격이 연속으로 불발되면서 고전했다. 대한항공이 20-9로 도망갔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을 빼고 박승수를 투입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막심이 이번에는 플로터 서브로 득점을 챙겼다. 한국전력 윤하준의 리시브 실패였다. 22-11 더블 스코어를 만든 대한항공이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 대한항공 25-22 한국전력

[주요 기록]


대한항공 정한용 8점, 정지석 4점, 조재영 2점, 막심 2점

한국전력 서재덕 2점, 신영석 2점, 윤하준 2점, 정성환 2점

한국전력은 3세트 다시 야마토와 서재덕이 투입됐고, 미들블로커 정성환이 먼저 코트 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막강한 공격력을 드러냈다. 정한용이 어려운 공을 상대 블로킹을 이용해 득점으로 연결했고, 정지석 후위공격도 날카로웠다. 정한용이 정성환 속공마저 가로막으면서 5-2가 됐다. 한국전력은 4-7에서 구교혁을 불러들이고 윤하준을 투입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이 정한용 서브 득점으로 9-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전력도 물러서지 않았다. 막심 공격 아웃되면서 10-11, 정지석 서브 아웃으로 11-12로 추격했다. 대한항공이 정한용 퀵오픈 성공으로 15-13으로 달아났지만, 한국전력이 상대 정한용 서브 아웃 이후 신영석과 서재덕이 각각 김민재 속공, 막심 후위공격을 가로막고 16-15 역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도 철벽 블로킹을 세웠다. 정한용이 서재덕 앞에서 단독 블로킹을 성공시킨 것. 19-18로 앞서갔다. 한국전력 윤하준도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보였다. 과감한 공격으로 19-19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0-20에서 상대 임성진 공격 아웃으로 21-20 근소한 우위를 점한 대한항공이 치열한 공방전 끝에 먼저 25점을 찍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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