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 20점 맹활약'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셧아웃 꺾고 승점 단독 1위 질주 [스파이크노트]

입력
2024.11.14 20:41


현대캐피탈이 2연승을 거두고 승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방문경기에서 3-0(25-17, 30-28, 25-21)으로 승리했다.

토종 에이스 허수봉의 활약이 대단했다. 20점과 함께 공격성공률 64.29%를 적어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14점을 올린 레오의 지원 사격도 좋았다. 오랜만에 스타팅으로 나선 세터 황승빈의 안정적인 토스웍도 여전했다.

이날 최대 승부처는 2세트였다. 1세트를 먼저 따낸 현대캐피탈이 2세트에도 상대 코트를 연신 두들겼지만 한국전력의 반격이 만만찮았다. 양 팀의 엎치릭뒤치락 싸움은 28-28까지 치열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이때 구교혁의 강서브가 라인을 벗어나 한국전력의 패색이 급격히 짙어졌고, 이 틈을 놓칠리 없는 해결사 레오가 경기를 끝냈다. 맥이 풀린 한국전력은 3세트에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승점 3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6승1패, 승점 17로 2위 대한항공(4승3패·승점 14)으로부터 한발 더 멀어지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직전 KB손해보험전에 이어 또다시 셧아웃 패배를 떠안으며 2연패를 당했다. 이 경기로 한국전력은 5승2패, 승점 11의 성적으로 3위를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세터 야마토, 아포짓 구교혁, 아웃사이드 히터 구교혁과 임성진, 미들블로커 전진선과 신영석, 리베로 김건희를 코트에 먼저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황승빈, 아포짓 신펑,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와 허수봉,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김진영, 리베로 박경민 선발 카드를 꺼냈다.

1세트 한국전력 17-25 현대캐피탈

[주요 기록]

-한국전력 구교혁 3점, 임성진 3점

-현대캐피탈 허수봉 10점

1세트 초반 한국전력이 앞섰다. 구교혁을 앞세워 2점을 쌓았고, 서재덕 백어택으로 3-2 달아났다. 6-4에서는 임성진 서브에이스까지 폭발하면서 한국전력의 흐름이 계속됐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허수봉 득점포에 힘입어 맹추격을 계속하던 현대캐피탈은 10-11부터 상대의 범실이 쏟아져 역전에 성공했고, 허수봉의 3연속 득점까지 나오면서 한국전력을 15-11로 따돌렸다.

한껏 분위기가 오른 현대캐피탈이 질주를 이어갔다. 한국전력의 거센 반격을 세터 황승빈의 패스페인트 공격으로 뿌리친 현대캐피탈이 허수봉의 맹활약 속에 승기를 잡았다. 허수봉은 20-17에서 오픈, 퀵오픈으로 연속 득점을 뽑아내더니 23-17에서 다시 한번 블로킹으로만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2세트 한국전력 28-30 현대캐피탈

[주요 기록]

-한국전력 구교혁 7점, 임성진 7점

-현대캐피탈 허수봉 7점, 레오 6점, 신펑 5점

2세트 한국전력 구교혁 화력에 불이 붙으면서 초접전이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선봉에 섰다. 한국전력이 한 점 내면 현대캐피탈이 바로 따라잡는 양상이 13-13까지 지속됐다.

이때 임성진이 연속 득점을 내며 한국전력이 전진하는 듯했지만 잠깐이었다. 레오 퀵오픈으로 16-17 추격한 현대캐피탈이 잇달아 터진 전광인 오픈으로 기어이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의 승부는 경기가 듀스로 향하고 나서야 끝났다. 세트 후반 임성진의 득점으로 24-22 세트포인트를 만든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의 맹추격을 견뎌내지 못하고 '굳히기'에 실패했다. 레오 오픈으로 사이드 아웃을 돌린 현대캐피탈이 신펑 서브에이스로 24-24을 찍었다.

최후의 승자는 현대캐피탈. 28-28에서 구교혁이 시도한 회심의 강서브가 라인을 벗어났다. 기회를 놓칠리 없는 레오가 퀵오픈으로 2세트를 매조졌다.

3세트 한국전력 21-25 현대캐피탈

[주요 기록]

-한국전력 임성진 3점, 전진선 3점

-현대캐피탈 최민호 6점, 레오 5점

2세트 승부처에서 웃은 현대캐피탈이 3세트 빠른 속도로 치고나갔다. 허수봉 오픈, 레오 서브에이스에 이어 김진영과 최민호의 연속 득점까지 나오면서 4-1로 달아난 것. 여기에 한국전력 구교혁 시간차공격까지 아웃되면서 현대캐피탈이 이른 시간 주도권을 가져왔다.

앞선 1, 2세트 허수봉을 위주로 공격을 풀어나가던 황승빈은 3세트 들어 중앙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최민호와 김진영이 꾸준히 득점을 올린 끝에 현대캐피탈이 경기를 13-10으로 끌고 나갔다.

최민호의 활약이 계속됐다. 19-16에서 황승빈과 완벽한 호흡으로 속공 득점을 만들어내더니 20-17에서 또 한 번 속공으로 점수를 쌓았다. 마지막까지 리드를 잘 지킨 현대캐피탈이 2연승을 내달렸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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