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이 외국인 선수 부재로 난항을 겪고 있다.
장소연 감독이 이끄는 페퍼저축은행은 5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현대건설에 1-3(16-25, 25-17, 21-25, 17-25)로 패했다.
이 패배로 페퍼저축은행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국도로공사와 안방 개막전(3-0) 승리 이후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1승4패, 승점 4로 5위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의 부재가 아쉬웠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현대건설을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강서브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위협했다. 그 끝에 현대건설 리시브효율은 27.03%까지 떨어졌다.
이에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첫 세트는 의도대로 됐다. 하지만 이후 두 세트 상대 서브가 강하게 들어와서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2세트를 쉽게 내줬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또 페퍼저축은행은 이예림이 17점을 기록했고, 장 위(등록명 장위)가 서브에이스 5개를 포함 13점을 선사했다. 박은서도 11점을 보탰다. 전반적으로 부족함 없는 화력을 보인 페퍼저축은행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버티는 현대건설을 넘을 순 없었다. 이 경기에서 모마는 혼자 26점을 쓸어담았다. 공격성공률도 53.33%로 높았다.
페퍼저축은행은 바르바라 자비치의 대체 선수로 190cm 장신 아포짓 테일러 프리가노를 데려왔지만 아직 그 효과를 못 누리고 있다.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팀 훈련만 함께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를 마친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도 이와 관련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장소연 감독은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밀린 것 같다. 그게 채워지지 않아서 공격에서 밀렸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장소연 감독은 "프리카노가 투입되면 공격력 부족이 해결될 거다. 승부처에서의 외국인 싸움도 그렇고,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가 들어가니까 블로킹 높이도 낮아졌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경기가 많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장소연 감독은 "(장위는) 지금 잘하고 있다. 앞으로 경기를 준비할 때도 어떻게 장위를 더 살릴 수 있을까 생각해야 할 거 같다"면서 "이원정도 중심을 잡아줄 외국인 선수가 지금 없다보니 조금 어려움이 있을 거다. 프리카노가 합류하면 플레이 자체가 원활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장소연 감독은 또 이날 기대 이상 활약을 펼친 이예림을 언급하면서 "지금처럼 (이)예림이가 공격을 뽑아내 준다면 예림이를 머릿 속에서 생각하게 될 거 같다"고 했다.
사진_한국배구연맹(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