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을 7년 만에 봄배구로 이끈 ‘인도네시아 특급’ 메가왓티 퍼티위(25·정관장)가 2024~2025시즌 팀과 함께 더 높이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V리그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관장은 현재 대만에서 열리는 ‘타이중 은행 2024 포모사 여자 클럽 초청 토너먼트’ 대회에 참가 중이다. 팀과 동행 중인 메가는 11일 “V리그에서 뛰는 두 번째 시즌인 만큼 이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 선수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메가는 득점 7위(736점), 공격종합 4위(43.95%), 서브 2위(세트당 0.250개) 등 주요 득점 부문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메가를 앞세운 정관장은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며 2016~2017시즌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비록 흥국생명에 패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선수도 팀도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남긴 시즌이었다. V리그 잔류를 희망한 메가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신청서를 냈고, ‘메가 효과’를 톡톡히 누린 정관장은 다른 고민 없이 재계약을 택했다.
‘인니 김연경’이라고 불릴 만큼 자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메가는 비시즌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선발돼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지난 4일이 돼서야 팀에 합류한 메가는 “힘든 일정이긴 한데, 프로 선수로서 겪어야 하는 일”이라며 “국가대표 경기를 했지만, 정관장에 와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메가는 2024~2025시즌 반야 부키리치와 함께 정관장의 쌍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선수의 포지션(아포짓 스파이커) 중복 문제는 개막 전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메가는 “포지션에 대한 선택권은 내게 없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지시한 대로 코트 안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주문한 대로 역할을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피로가 쌓인 메가는 대만 대회엔 출전하지 않고 자체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V리그 2년 차 메가는 다가오는 시즌 최고의 자리에 서는 장면을 꿈꾼다. 그는 “아시아쿼터 포함 외국인 선수 중 당연히 1등이 되고 싶다”며 “작년보다 훨씬 더 높은 자리에 가고 싶고, 열심히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