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축구협회에 정몽규 '중징계' 요구..."애초에 출마해서는 안 되는 후보였다"

입력
2025.01.13 07:05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과 정몽규 축구협회장/마이데일리 DB, 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허정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후보가 축구협회에 정몽규 현 회장이자 후보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당초 지난 7일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허 후보가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한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용인하면서 연기됐다. 법원은 위법 사항이 있음을 지적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9일 “오는 23일에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새로운 날짜를 발표했으나 허 후보와 신문선 후보가 즉시 반발했다. 허 후보는 “선거 절차에 대해 논의했고 신 후보 측과 함께 23일 날짜를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는 사이 선거운영위원 전원이 사퇴를 했다. 운영위원회는 10일 “협회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선정된 선거운영위원회는 이번 선거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했다. 그럼에도 선거 기간 동안 여러 차례 근거 없는 비난과 항의가 제기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이 상황에 유감을 표하며 정상적으로 맡은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심사숙고 끝에 위원 전원이 사퇴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정몽규 회장/대한축구협회




최근 선거운영위원회에 건설, 부동산 전문 변호사가 3명이나 포함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정 후보가 HDC 그룹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을 운영하고 있어 공정선 문제가 제기됐다.

정 후보는 “선거운영위원회의 구성은 본인이 직무에서 배제된 이후 이뤄진 이사회의 독립적 결의 사항으로 운영에 관여할 수 없음이 명백함에도 마치 나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악의적으로 비방했다”고 억울한 입장을 전했다.

이에 허 후보는 “불공정한 선거와 23일 재추진의 원인은 모두 정 후보다. 정 후보는 어떤한 일이 있더라고 4연임을 하려 했다”면서 “정 후보는 원래 출마를 하면 안 됐다. 지난 2024년 11월 발표된 감사결과에서 문체부는 정몽규 등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축구협회는 당장 이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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