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라운드부터 흥미로운 대진이 성사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5시즌 K리그1 정규 33라운드까지 일정을 10일 발표했다. 12개 팀들은 다음달 15~16일 펼쳐질 1라운드부터 10월 18일 33라운드까지 팀당 33경기씩, 총 198경기를 벌인다.
포문을 열 첫 번째 경기는 2월 15일 오후 1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질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의 맞대결이다. 지난해 각각 리그 6위(14승11무13패·승점 53), 8위(12승12무14패·승점 48)로 시즌을 마친 두 팀의 겨울이적시장 행보는 사뭇 달랐다. 포항은 완델손(브라질), 신광훈, 김종우, 김인성 등 베테랑들과 재계약하며 안정감을 더한 반면, 대전하나는 주민규, 정재희, 임종은 등 K리그1에서 검증된 자원을 대거 영입해 선수단에 변화를 모색했다.
같은 날 오후 3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선 제주 SK와 FC서울이 맞붙는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구단명을 바꾼 제주는 2021년 이후 이루지 못한 파이널 A(1~6위) 진입을 노린다. 이에 맞선 서울은 2년차를 맞은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김진수, 문선민, 정승원 등 국가대표급 자원들을 영입해 우승권을 다툴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개막 이튿날 대진 역시 기대감을 모은다. 2월 16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선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 승격팀 FC안양이 만난다. 지난해 K리그2 우승을 거머쥐며 창단 첫 승격을 이룬 안양이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을 상대로 어떤 신고식을 치를지 궁금하다.
같은 날 오후 4시30분에는 전북 현대는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전전한 전북은 올 시즌 ‘명가 재건’을 목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 그리스대표팀 사령탑 등을 지낸 거스 포옛 감독(우루과이)을 데려왔다. 김천은 지난해 K리그1 3위(18승9무11패·승점 63)를 차지한 강팀이기에 포옛 감독으로서도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