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 중요성 줄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마틴 앨런은 토트넘이 이번 여름에 손흥민을 매각해 돈을 벌어야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그가 생각하기에 손흥민의 가치는 1000만 파운드(180억 원)에서 1500만 파운드(270억 원) 사이"라며 손흥민 매각을 주장하는 인물의 의견을 전했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과의 계약을 연장했다. 재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고, 지난 2021년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당시 조건에 포함되어 있던 연장 옵션을 구단이 행사하면서 손흥민의 계약이 1년 더 늘어났다.
기존 2025년 6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손흥민의 계약 만료 시기는 2026년 6월 30일로 미뤄졌다.
토트넘은 지난 7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해 2026년까지 그와 계약을 맺게 됐다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 소식을 알렸다.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을 당시 손흥민의 계약 조건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했다는 소식이었다. 이 옵션은 오로지 구단의 결정에 따라 발동 여부가 결정되는 옵션.
계약 연장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이후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정말 감사한 일"이라면서 "나는 팀을 사랑하고, 이 시간을 사랑한다. 나는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토트넘에서 보냈다. 토트넘에서 앞으로 1년 더 뛸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또 "프리미어리그는 많은 아이들이 꿈꾸는 무대다. 팀의 주장을 맡은 순간부터 더 많이 발전하고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나는 항상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 때로는 힘든 일이지만 어려운 시간이 올 때마다 '다시 뛰어야 할 시간이 온다'는 생각을 한다. 나쁜 시간이 있으면 그 뒤에는 항상 좋은 시간이 온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며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했다.
토트넘에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의 계약 연장 소식을 반겼다. 그는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에서 뛰어난 커리어를 보유한 선수"라면서 "그는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며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이어 "손흥민이 팀에 남게 되어서 기쁘다. 그가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커리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손흥민에게 그의 염원인 우승 트로피를 안겨주겠다고 약속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최근 몇 주 동안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리버풀과의 리그컵(EFL컵) 준결승전에서 그가 보여준 성과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32세인 손흥민은 이번 시즌 지금까지 14번이나 교체되었는데, 이는 이번 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손흥민의 중요성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를 보여준다"며 앨런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과거 브렌트퍼드의 감독으로 있었던 앨런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선수였으며, 모든 팀의 팬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면서도 "이제는 그가 느려졌다고 말하는 게 맞다. 손흥민은 이전과 같은 에너지를 갖고 있지 않다. 가능하다면 구단은 그를 매각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손흥민이 이전과 같지 않기 때문에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하는 걸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