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폭발했나 "축구협회장 선거 '또 연기' 깊은 유감…허정무-신문선, 근거 없는 비방 말라"

입력
2025.01.11 21:0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정몽규 후보가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 전원 사퇴로 인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무기한 연기된 것에 대한 입잠문을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지난 10일 "협회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선정된 선거운영위원회는 이번 선거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했다. 법원도 협회의 선거운영위원회 선정 절차나 구성 자체를 문제 삼지 않았다"며 "하지만 선거 기간 동안 여러차례 근거 없는 비난과 항의가 제기됐다. 특히 법원의 결정 취지를 존중ㅎ하면서 선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후보자측에 대한 의견수렴 노력에도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되고 있다. 위원회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심사숙고 끝에 위원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계기로 향후 축구계에 보다 성숙한 선거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원과 관심에 깊이 감사듣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로 예정됐던 선거는 취소됐다.

지난 7일 허정무 후보가 협회를 상대로 낸 축구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임해지 부장판사)가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선거가 기존 8일이었던 내달 23일로 미뤄졌는데, 선거위원회 총 사퇴로 인해 다시 한 번 기약 없이 미뤄진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 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9일 공지했던 23일 선거 일정은 취소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의 재구성 문제를 포함해 추후 회장 선거 진행의 전반적인 관련사항을 논의, 다음주 중 다시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후 대한축구협회장 후보로 나섰던 신문선 명지대학교 교수는 선거 일정이 또 미뤄진 시기를 활용해 3자 토론을 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신 교수는 "정 후보가 주도해 마음껏 자랑도 하시고, 예산문제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히시고 경쟁 후보의 입장과 협조도 부탁할 것이 있으면 얼마나 생산적인 토론이 되지 않겠나"라며 토론회 개최를 강도 높게 촉구하면서 "축구 팬들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축구가족 여러분. '정몽규 나가'가 아닌 '정몽규 좋아', '토론장에서 만나'를 연호해 주십시오"라며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도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후보자간 토론회가 열리도록 응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책 중심의 경선 활동을 펼쳐갈 것을 제안한다'는 제안에 대한 역제안을 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12년간 업적을 자랑하고 공약을 국민들에게 설명할 절호의 기회를 포기하지 말라. 국민도 저도 가슴 설레며 토론회를 기대한다"고 정몽규 회장의 긍정적인 답을 기대했다.

정 후보 입장은 다르다.

정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파행에서 벗어나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선거를 치르자"며 "일부 후보들의 근거 없는 비난과 항의가 거듭되며 파행을 거듭하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급기야 선거운영위원회의 전원 사퇴와 두 번째 선거 연기라는 국면까지 이른데 대해 후보자로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로 인해 불신은 더욱 깊어졌으며, 공정한 선거로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기를 기대하던 많은 축구인들이 실망하고, 대한축구협회의 기능이 멈출 것을 걱정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선거운영위원회의 구성은 내가 직무에서 배제된 이후 이뤄진 이사회의 독립적 결의 사항으로, 운영에 관여할 수 없음이 명백한데도 마치 나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악의적으로 비방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파행이 거듭돼 집행부의 부재가 장기화되며 대한축구협회에서 추진하던 사업들의 원활한 진행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데고, 다른 후보들은 이를 전혀 우려하지 않고 근거 없는 비난과 허위 사실 주장으로 대한축구협회를 폄하하고 오로지 선거를 지연시키는데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축구협회에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진행을 촉구한다"는 정 회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위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서두르지 않고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함과 절차적 투명성을 갖출 수 있도록 선거운영위원회를 재구성하고 선거계획을 수립해 주시기 바란다"며 "다른 후보자들에게는 근거 없는 비방을 멈추고 정책 중심의 경선 활동을 펼쳐갈 것을 제안하는 바, 선거운영위원회는 앞으로 건전한 선거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나 규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엄중하고 강경하게 조치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정 후보는 "앞으로도 나는 한국 축구 발전만 생각하고 정책 중심의 선거운동을 펼쳐가겠다"며 "파행에서 벗어나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선거가 치러지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정몽규 후보 입장문 전문

'파행에서 벗어나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선거를 치르자'

일부 후보들의 근거 없는 비난과 항의가 거듭되며 파행을 거듭하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급기야 선거운영위원회의 전원 사퇴와 두 번째 선거 연기라는 국면까지 이른데 대해 후보자로서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불신은 더욱 깊어졌으며, 공정한 선거로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기를 기대하던 많은 축구인들이 실망하고, 대한축구협회의 기능이 멈출 것을 걱정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선거운영위원회의 구성은 제가 직무에서 배제된 이후 이뤄진 이사회의 독립적 결의 사항으로, 운영에 관여할 수 없음이 명백한데도 마치 저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악의적으로 비방하였습니다.

또한, 파행이 거듭되어 집행부의 부재가 장기화되며 대한축구협회에서 추진하던 사업들의 원활한 진행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데도, 다른 후보들은 이를 전혀 우려하지 않고 근거 없는 비난과 허위 사실 주장으로 대한축구협회를 폄하하고 오로지 선거를 지연시키는데 몰두하고 있습니다.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축구협회에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진행을 촉구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위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서두르지 않고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함과 절차적 투명성을 갖출 수 있도록 선거운영위원회를 재구성하고 선거계획을 수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후보자들에게는 근거 없는 비방을 멈추고 정책 중심의 경선 활동을 펼쳐갈 것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선거운영위원회는 앞으로 건전한 선거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나 규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엄중하고 강경하게 조치해 주십시오.

앞으로도 저는 한국 축구 발전만 생각하고 정책 중심의 선거운동을 펼쳐가겠습니다. 파행에서 벗어나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선거가 치러지기를 바랍니다.

사진=정몽규 후보 사무소,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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