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왕조 없다' 울산, 혈기 넘치는 윤종규-윤재석 영입…김판곤 체제 강화

입력
2025.01.02 18:42
 울산 HD가 오른쪽 측면 수비수 윤종규를 영입했다. ⓒ울산 HD 울산 HD가 오른쪽 측면 수비수 윤종규를 영입했다. ⓒ울산 HD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왕조 유지를 위해 새로운 얼굴 수혈을 시작했다.

울산은 2일 측면 수비수 윤종규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K리그 통산 총 160경기에 나섰고 A대표팀 승선 경력도 있다. 지난해 여름 설영우가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떠난 공백을 메운 셈이다.

17세 이하(U-17) 대표팀부터 A대표팀까지 엘리트 코스를 거친 윤종규다. 신인 시절에는 측면 공격수로 성장했지만, 측면 수비수로 포지션 변경 후에는 더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경험이 쌓이니 2022년 A대표팀에 승선하는 영광을 누렸고 2023시즌을 앞두고 병역 의무를 김천 상무에 입단, 입단 첫해 리그 17경기에 나서며 K리그2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대 중반을 지나는 시점에 160경기 소화로 진가를 뽐낸 윤종규다. 체력과 스피드 그리고 빌드업 가담이 장점으로 꼽히는 윤종규를 울산은 확실한 필요조건으로 택했다.

특히 김판곤 감독 체제로 선수단을 개편하는 과정에 의미 있는 영입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왕성한 활동량, '적극적인 공격 가담' 성향을 가진 윤종규의 합류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울산의 설명이다.

지난해 리그 우승에 성공하며 왕조가 무너지지 않았지만,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는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탈락 위기에 몰린 울산이다. 16강 희망을 윤종규가 살릴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동시에 6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도 중요하다. 자존심을 세우려면 수비가 중요하고 그 중심에는 윤종규가 있다는 것이 울산의 판단이다.

윤종규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푸른색 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울산에 합류해 여러모로 선수 생활의 새로운 장이 시작되는 느낌이다. 구단과 팬의 기대를 알고 있는 만큼 동계 훈련과 시즌 준비에 몰두해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울산 HD가 지난해 천안시티FC와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었던 젊은피 윤재석을 영입했다. ⓒ울산 HD 울산 HD가 지난해 천안시티FC와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었던 젊은피 윤재석을 영입했다. ⓒ울산 HD

한편, 선수단 나이가 많다 지적 받았던 울산은 2003년생 공격수 윤재석을 수혈했다. 지난해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유망주로 꼽힌다.

중앙대학교 시절 에이스로 활약하며 2023시즌 팀의 3관왕(U리그 1권역, U리그 왕중왕전,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을 이끌었다. 프로 무대는 2024년 K리그2(2부 리그) 천안시티FC였다.

개막전이자 프로 첫 경기였던 부천FC 1995전에서 전반 초반 선제골을 넣는 능력을 보여줬다. 전반기 16경기에서 3골 1도움을 해냈고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 능력을 인정받았다. 전남에서도 13경기 3골을 넣었다.

공격 속도 높이기가 필요했던 울산은 스피드, 돌파, 수비 가담, 활동량을 겸비한 윤재석의 능력을 기대한다. 22세 이하(U-22) 자원이라 출전 시간도 많이 받을 전망이다.

윤재석은 "지난 시즌과 시상식은 모두 잊었다. 새로운 무대에 서게 됐다는 마음가짐이다. 오히려 영플레이어상 수상과 관련해 올 시즌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아있다. 다음 시즌 활약에 큰 동기부여가 된다. 최고의 감독, 선배들이 이끌어 주시는 만큼 빠르게, 확실한 인상과 활약을 남기고 싶다"라는 의지를 보였다.

<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맨시티 2연승
  • 토트넘 역전패
  • 김혜성 LA 다저스
  • 올모 등록 불허
  • 손흥민 PSG 영입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