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강원FC가 정경호(44) 신임 감독과 함께 2025시즌을 준비한다.
김병지 대표는 6일 오후 8시 30분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정경호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라이브 방송 중 정경호 수석 코치는 계약서에 서명하면서 공식적으로 강원의 사령탑이 됐다. 강원은 지난 시즌 팀을 이끌었던 윤정환 감독과 이별한 뒤 정경호 수석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하는 선택을 했다.
정경호 감독은 "우선 K리그 감독, 수석 코치만 8년 정도 했다. 많은 경험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었고, 시행착오를 통해 노하우를 적립한 지도자다. 이걸 이해해주고 기회를 주셨다. 그리고 우리가 힘들 때, 강등 위기에 있을 때 윤정환 감독과 같이 와서 팀을 살렸다. 올 시즌 팀 최초로 준우승에 기여한 것들도 있었다. 이런 부분을 잘 생각해주셔서 '강원을 잘 이끌어 주겠다'라는 생각으로 날 선택해주신 것 같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팬 분들이 좋아하고 납득할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 2025시즌 강원이 강한 원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정경호 감독은 이어서 "올 시즌 강원 동화는 끝났다. 2025시즌은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역사를 돌아보면서 배운 것이 많은데, 2018, 19시즌 경남을 돌아봐야 한다. 2018년 경남이 18승으로 준우승, 19년 6승밖에 못했다. 리그 11위로 강등당했다. 그때도 난 K리그1 수석코치였다. 그때의 그 생각들을 잘 알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강등에서 벗어나고 튀르키예 전지훈련에 갔을 때 선수들의 절박함, 절실함 등을 보고싶다. 그거라면 2025시즌 자신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정경호 감독은 강원과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강원특별자치도 삼척 출신으로 주문진중, 강릉상고(현 강릉제일고)를 졸업했다. 주문진중과 강릉제일고 축구부는 현재 강원FC의 U-15, U-18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정경호 감독은 광주 상무, 전북 현대를 거쳐 지난 2009년 창단 멤버로 강원에 합류했다. 지난 2010년 강원FC 2대 주장으로 선임되는 등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238경기 30골 14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 41경기에 나서 6득점을 올렸다.
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정경호 감독은 울산대, 성남FC,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 등을 거쳐 지난해 강원의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뛰어난 역량을 보이며 K리그의 대표적인 전술가로 꼽힌다. 정경호 감독은 지난해 12년 만에 강원으로 돌아온 데 이어 고향팀에서 정식 감독으로 첫 도전에 나선다.
한편, 신임 감독 선임을 마무리한 강원은 다음달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인 2025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