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상암서 코리아컵 결승 ‘동해안 더비’

입력
2024.11.22 06:52
포항 최다V·울산 2관왕 도전…리그최종전·ACLE 일정 변수



울산 HD의 2관왕이냐, 포항 스틸러스의 최다 우승이냐.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 최강을 가리는 코리아컵 결승전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고됐다.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이름이 바뀐 이 대회 첫 결승전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최고 라이벌인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로 열린다.

김판곤 울산 감독과 박태하 포항 감독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코리아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컵 양보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김 감독이 “K리그1에선 우승했지만 코리아컵은 또 다른 대회다. 코리아컵까지 반드시 우승해 팬들에게 2관왕의 기쁨을 드리겠다”고 말했다면, 박 감독은 “이 자리에 오를 때까지 힘겨운 여정이었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꼭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받아쳤다.

울산과 포항 모두 라이벌전이라는 의미를 넘어 우승의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 올해 K리그1에서 우승을 조기 확정한 울산은 2017년 첫 코리아컵 우승 이후 7년 만의 정상 탈환과 함께 2관왕을 노리고 있다. 코리아컵에서 5번 우승(1996년·2008년·2012년·2013년·2023년)한 포항은 울산을 꺾고 정상을 밟으면 2년 연속 우승이자 최다 우승 단독 1위라는 영광을 안을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올해 포항과 맞대결에서 3승(1패)을 거둔 울산이 앞서지만 단판 승부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결승전이 열릴 때까지 11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나면서 재개되는 K리그1 최종전(23일)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경기(울산 26일·포항 27일)가 기다리는 것도 변수다. 결승전이 끝난 뒤에는 12월 3일 올해 마지막 ACLE 1경기도 있다.

박 감독은 “울산은 좋은 선수를 보유해 항상 경계해야 하는 무서운 팀”이라면서도 “(타이트한 일정으로) 울산의 노쇠화와 기동력이 문제일 수 있다. 이 부분을 파고들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난 노쇠화가 아닌 노련미가 더 크게 느껴진다. 그래도 부상과 피로도가 걱정되는 만큼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받아쳤다.

선수들도 코리아컵 우승컵에 대한 갈망을 감추지 않았다. 포항을 대표해 참석한 미드필더 한찬희와 울산 미드필더 김민우 모두 결승전에서 골 맛을 봤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찬희는 “한 경기에서 올해를 잘 보냈다는 말이 나올 수 있을 만큼 중요성이 크다. 동해안 더비에서 드라마틱한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임팩트 있는 골도 욕심난다”고 말했다. 김민우도 “시즌 도중 감독님이 바뀌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두가 똘똘 뭉쳐 극복했다. 결승전도 팬들에게 좋은 결과와 경기력을 안겨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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