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지독한 광양 디펜스! '버스 세운' 전남, 김종민 퇴장에도 부산과 0-0, K2 PO행 성공… '서울행 버스 탄다'

입력
2024.11.21 20:57


(베스트 일레븐=광양)

지닌 이점을 최대치로 활용했다. 버스를 세운 홈팀이 원하던 결과를 얻어냈다.

21일 오후 7시, 광양 축구 전용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준플레이오프 전남 드래곤즈(이하 전남)-부산 아이파크(이하 부산)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하지만 정규 리그에서 높은 순위였던 전남이 부산을 넘어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정규 리그 순위에 따라 홈팀 전남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시작했다. 4위였던 전남은 비기기만 해도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반면 5위였던 부산은 전남을 반드시 이겨야만 했다. 두 팀의 다른 조건은 전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K리그2에서 공격력이 가장 뛰어난 클럽 중 하나였던 전남은 부산과의 전반전에서 수비에 치중했다. 사실상 6-4-0 포메이션에 가까웠다. 최후방에 좌측부터 윤재석-김예성-유지하-최원철-홍석현-김용환을 일렬로 세우고 앞에 조지훈-발디비아-김건오-플라카를 배치해 수비의 성을 쌓았다. 부산은 전남의 깊고 질긴 수비에 쉽사리 활로를 모색하지 못했다.

그래도 전반 4분엔 부산에 천금 같은 기회가 찾아오기도 했다. 류원우 전남 골키퍼의 처리가 허술한 틈을 타 유헤이에게 빈 골대에 볼을 차 넣을 순간이 당도했다. 그러나 유헤이의 강슛은 골대를 강타했다. 전남에 운이 따른 순간이었다.

전반 7분엔 부산의 김륜성이 경고를 받았다. 김용환의 목을 걸었다. 전반 11분엔 반대로 전남의 김용환이 경고를 받았다. 김륜성에게 위험한 파울을 했다. 전반 19분엔 전남의 플라카가 골키퍼가 나온 걸 보고 장거리슛을 시도했으며 전반 21분엔 부산 라마스의 프리킥을 류원우가 쳐냈다.



전반전은 이게 다였다. 중반부 들어 두 팀의 경기는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전남은 쉽사리 진영을 올리지 않았고, 부산 또한 돌파구를 찾지 못해 고민에 빠져든 듯했다. 후반전이 시작했다. 두 팀은 별다른 교체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후반 초반에야 전남이 교체 카드 한 장을 빼들었다. 김건오를 빼고 박태용을 넣었다.

후반 18분엔 전남의 윤재석이 유효슛을 성공시켰다. 후반 19분엔 부산도 선수 한 명을 바꿨다. 임민혁이 빠지고 권성윤이 들어갔다. 권성윤이 들어가며 유헤이가 조금 더 내려왔다. 권성윤은 공격 임무를 맡았다. 전남의 경기 콘셉트는 후반 중반까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일단 안정에 중점을 뒀다. 왼쪽 측면에 위치한 윤재석이 조금은 더 진출하는 듯했다. 후반 25분 광양 축구 전용구장의 전광판을 통해 입장 관중 숫자가 발표됐다. 6,375명이었다.

후반 27분엔 부산에 큰 기회가 왔다. 전남의 우 측면이 열렸고, 여기서 볼이 중앙으로 연결됐다. 페신에게 마크가 없는 상태에서 공이 왔다. 페신 또한 논스톱으로 슛을 날렸으나 전남의 수비수들이 공을 막아섰다. 후반 30분엔 전남이 교체 카드를 또 사용했다. 윤재석이 빠지고 김종필이 들어갔다.



후반 막판까지 전광판의 스코어보드는 0-0을 가리켰다. 전남은 후반 40분 무렵 플라카를 빼고 김종민을 투입했다. 또한 발디비아를 빼고 조재훈도 넣었다.

그런데 경기 막판 뜻밖의 변수가 일었다. 교체 투입된 김종민이 몇 초가 지나지 않아 곧장 레드카드를 받았다. 부산 수비수 이한도와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를 사용했다는 까닭이었다. 일단 김종민은 나가지 않고 버텼다. 설태환 주심은 비디오 판독실과 교신했다. 그러나 김종민의 퇴장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전남은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버텨야 했다. 부산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추가 시간은 6분이었다. 경기 막바지엔 부산 골키퍼도 코너킥에 가담했다. 결국 게임 내내 버틴 전남이 끝에도 잘 버텨 0-0 스코어를 이뤘다. 정규 리그 순위에 따라 전남이 위로 올라가게 됐다.

막판의 우여곡절을 극복하고 부산전을 무승부로 갈무리한 전남은 오는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K리그2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경기 장소는 목동 종합 운동장이다. 전남은 서울 이랜드전에서 부산전과 달리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게임을 치른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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