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종관(인천)]

최영근 감독은 타 팀 경기보단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지는 90분에 집중할 생각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0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한다. 현재 인천은 승점 36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위치해있고, 대전은 42점으로 9위에 올라있다.

김민석, 무고사, 제르소, 홍시후, 이명주, 김도혁, 민경현, 김연수, 김동민, 오반석, 이범수가 출격하는 인천이다. 벤치는 김보섭, 지언학, 백민규, 음포쿠, 문지환, 김준엽, 델브리지, 김건희, 민성준이 지킨다.

인천 입장에선 무조건 다득점 승리가 필요하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강등 싸움을 끌고 가야하기 때문. 만일 이날 대전에 패배하고 같은 시각에 열리는 전북 현대와 대구 FC의 경기에서 전북이 승리한다면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된다.

경기를 앞둔 최영근 감독은 "위기감과 부담감이 공존한다. 찰나의 고비를 넘기지 못해 여기까지 왔다. 오늘은 잘 넘겨줬으면 좋겠다. 팬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지는 말을 선수들에게 전했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같은 시작에 열리는 전북 현대와 대구 FC의 경기도 인천의 강등 여부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최영근 감독은 "우선 우리가 이기는 게 먼저다. 전반전 상황을 보고 어떻게 후반전을 준비 할지 생각할 것이다. 3가지 플랜을 준비했다. 전반전에 이른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이기기 위해서 모든 것을 쏟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르게 교체 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지난 전북전은 상대가 내려앉아서 힘들었다. 오늘 우리는 앞으로 전진해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거기에 맞게 선수들 빠르게 교체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제르소와 무고사를 선발 출전시키며 일찍이 승부수를 띄운 인천이다. 이에 최영근 감독은 "사실 고민이 많았다. 교체 명단에 '게임 체인저'가 많이 없기 때문에 벤치로 내릴까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선제골이 우선이라고 판단했고 두 선수를 선발로 넣기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에 이어 4년 만에 맞은 강등 위기다. 당시 인천의 수석 코치로 팀의 잔류를 이끈 최영근 감독은 "2020년은 잔류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강등되더라도 희망을 가지고 강등되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금과 비교한다면 에너지 레벨이 높은 선수들이 많았다. 강등 싸움에서 인천을 만난다면 못 이긴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였다. 그때처럼 얼마나 담대하게 할 수 있느냐가 차이를 만들 것이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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