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생존왕’의 운명이 결정된다···인천, 창단 첫 ‘강등’될까

입력
2024.11.07 23:29


빠르면 이번 주말, K리그2로 강등되는 첫 번째 팀이 결정될 수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다.

최하위 인천(승점 36점)은 10일 오후 4시30분 인천전용구장에서 9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2점)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인천이 대전전에서 패하고 같은날 열리는 11위 전북 현대(승점 38점)와 10위 대구FC(승점 40점)의 경기에서 전북이 승리하면 인천은 경우의 수 없이 그대로 창단 첫 ‘K리그2 강등’의 수모를 겪게 된다. 인천이 대전전을 비기고 전북이 대구를 잡은 뒤 최종 38라운드에서 인천과 대구의 승점이 41점으로 같아지는 경우의 수가 생길수는 있는데, 현재 인천이 대구에 다득점에서 크게 밀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강등을 피할 수 없다.

인천의 베스트 시나리오는 대전을 잡고, 전북과 대구가 비기는 것이다. 이 경우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인천이 대구를 잡고 제주 유나이티드가 대전을 이기고 광주FC가 전북을 잡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인천과 대전의 승점이 42점으로 같아질 수 있다. 36라운드까지 인천이 34골, 대전이 39골을 넣은 상황에서 인천이 최대한 다득점으로 2연승을 거두고 대전이 2연패에 빠진다면 인천이 9위로 올라가 극적으로 K리그1 잔류를 달성할 수 있다. 물론 아주 가능성이 희박한 시나리오다.



이에 인천으로서는 37라운드에서 전북을 끌어내리고 최하위를 탈출한 뒤 38라운드 최종전서 다이렉트 강등을 피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게 가장 현실적이다.

인천은 이번 시즌 대전과 상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선 것이 유일한 위안이다. 현재 1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무고사가 희망이지만, 그 뒤를 받칠 공격 자원이 너무 부족하다. 대전이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로 상승세를 달리는 것도 적잖은 부담이다.

같은날 열리는 전북과 대구의 경기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에 빛나는 ‘명가’ 전북이 최악의 부진 속에 11위까지 떨어져 강등의 위기에 몰렸다는 것 자체가 팬들에게는 충격이다. 전북으로써는 최악의 강등 사태를 벗어나기 위해 올 시즌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보는 방법밖에 없다.

전북이 강등권을 벗어나는 방법은 37라운드 대구전, 38라운드 광주전을 잇달아 이긴 뒤 9위 대전이 2연패에 빠지는 방법이 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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