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이라크전 각오를 전했다.
김민재는 14일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2위랑 하는 경기라 승점 6짜리 경기다. 내용과 결과를 다 가져오면 베스트지만, 우선 결과를 가져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달 3차 예선 2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뒀다. 출발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지난 10일 까다로운 요르단을 적지에서 잡았다. 배준호(스토크 시티) 오현규(헹크)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김민재는 “항상 (젊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하고 있었던 것 같다. 훈련할 때 보면 자신감을 갖고 하는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은 불편하겠지만, 조금 더 편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경기장에서도 편하게 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 짚었다.
홍명보호의 목표는 3연승. 내친김에 이라크까지 확실히 잡고 조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심산이다.
앞선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둔 이라크는 한국과 승점이 같은 조 2위다. 이번 맞대결을 통해 두 팀의 순위표가 뒤바뀔 수도 있는 만큼, 중요성은 매우 크다.
이번에도 주장 완장을 차고 피치를 누빌 김민재는 중책을 맡는다. A매치 77경기에서 28골을 몰아친 상대 주포 아이만 후세인(알코르)을 막아야 한다. 김민재는 “제공권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사이드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나, 떨궈주는 세컨드 볼을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민재와 일문일답.
-이라크전 각오.
홈에서 2위와 하는 경기라 결과를 무조건 가져와야 한다. 분위기는 안에서 선수들이 만드는 것이다. 분위기를 잘 만들려고 모든 선수가 노력하고 있다. 좋은 분위기 속 잘 준비하고 있다.
-요르단전을 보면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 신선한 긴장감이 있을 것 같은데.
항상 선수들이 준비를 잘하고 있었던 것 같다. 훈련할 때 보면 자신감을 갖고 하는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은 불편하겠지만, 조금 더 편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경기장에서도 편하게 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좋게 작용한 것 같다.
-상대 공격수 후세인을 막아야 하는데.
나도 두세 차례 경기장에서 만난 적이 있다. 공중볼 제공권에 강점을 보인다. 공격수지만 끈끈하게 뛰는 선수다. 제공권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사이드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나, 떨궈주는 세컨드 볼을 주의해야 한다. 강하게 할 때는 강하게 하자고 이야기해서 잘 막아야 할 것 같다.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지.
내가 임시로 주장을 하고 있지만,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마지막 훈련에서 안 되는 부분을 이야기해서 옆에 있는 선수들에게 어떻게 연결시켜서 이야기를 나누게 할지가 중요할 거 같다. 나만 해도 7~8살 나이가 나는 어린 선수들이 있는데, 잘 연결해서 소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달 만에 홈 경기인데, 마음가짐은 어떤지.
홈에서 2위랑 하는 경기라 승점 6짜리 경기다. 내용과 결과를 다 가져오면 베스트지만, 우선 결과를 가져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용인=김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