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인도네시아 솔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퇴장에 따른 수적 열세를 끝내 극복해내지 못하며 필리핀에 석패하며 미쓰비시컵을 조별 라운드에서 마무리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미얀마를 5-0으로 대파하며 조 선수로 4강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21일 오후 8시(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솔로)에 위치한 마나한 스타디움에서 필리핀과 2024 ASEAN(동남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미쓰비시컵) B조 조별 라운드 최종전을 치렀다. 인도네시아는 압도적인 슈팅 수로 홈에서 맹공을 펼쳤지만, 전반 막판 퇴장 변수가 발생한데 이어 페널티킥 선제 실점까지 내주며 필리핀에 0-1로 패했다. 인도네시아는 1승 1무 2패로 조별 라운드 탈락했다. 베트남은 미얀마를 잡고 조 1위(3승 1무, 승점 10)로 4강에 진출, 싱가포르와 준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세 경기를 치른 인도네시아는 1승 1무 1패, 승점 4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조 선두 베트남(2승 1무, 승점 7)에 이어 2위를 달렸다. 그러나 3위 미얀마와 승점은 물론 골득실에 다득점까지 같은 상황이고, 4위 필리핀(3무, 승점 3)과 승점 차도 1점에 불과해 살얼음판 순위 싸움이 예상됐다.
현재 A조에서는 태국과 싱가포르가 나란히 조 1위와 2위로 4강에 안착해 있다. 사실상 B조 2위로 4강 진출을 노려야 하는 인도네시아 처지에선 이날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이기지 못할 시에는 이미 4강 진출을 확정한 베트남이 최종전 상대인 미얀마를 꺾어 미얀마의 승점 획득을 저지해야 했다.
이번 대회 인도네시아는 22세 이하 대표팀 자원들을 출전시켰다. 게다가 귀화 자원까지 대거 빠진 상황이다. 그렇지만 홈에서 열리는 결전인만큼, 신태용호는 이날 승리를 기대했다. 1만 7,390명의 관중이 마나한 스타디움을 가득 채우며 홈 어드밴티지가 기대됐다.
그렇지만 상황은 초반부터 어렵게 흘러갔다. 홈팀 인도네시아는 상대 골키퍼가 전반 9분 만에 교체되는 호재를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초반 몸이 풀리지 않은듯 아군 진영에서 쉽게 빠져 나오지 못했다. 그러던 인도네시아는 전반 중반을 넘어가서야 조금씩 발이 맞아가면서 필리핀을 긴장케 했다.
인도네시아의 공세와 필리핀의 수세가 맞물리면서 경기 양상은 대단히 치열하게 흘러갔는데, 전반 19분 아스나위 망쿠알람의 경고를 시작으로, 전반 42분까지 필리핀 선수 셋이 연속 옐로카드를 받으며 치고받는 경기가 펼쳐졌다. 인도네시아는 K리그 출신 아스나위의 전진이 빛을 발하면서 슈팅 수를 늘려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수비수 무하마드 페라리가 바로 이어진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거친 반칙을 범하며 퇴장당했다.
슈팅 수에서 필리핀을 압도한 인도네시아는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에 임했다. 필리핀은 하비에르 마리오나를 빼고 우리엘 달라포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신 감독은 후반 7분 라파엘 스트라위크를 빼고 호끼 짜라까를 집어 넣으며 공격 쪽에서의 체력을 강화했다.
그렇지만 1명이 적은 인도네시아의 허점을 필리핀이 잘 파고 들었고, 후반 18분 페널티 박스에서 반칙까지 이끌어내며 필리핀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VAR이 가동됐지만, 판정엔 변함이 없었다. 필리핀의 10번 공격수 비욘 마틴 크리스텐슨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0으로 필리핀이 리드를 잡았다.
선취 득점으로 여유를 찾은 필리핀은 후반 24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공격수 크리스텐슨을 빼고 미드필더 하비 가요소를 투입하며 허리를 강화다. 1분 뒤에는 미드필더를 벤치로 불러 들이고 수비수를 집어 넣으며 수비 태세로 전환했다. 신 감독은 후반 33분 체력이 떨어진 공격수 1명과 미드필더 1명을 빼고 공격수 2명을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슈팅 수를 늘려 나가며 동점골을 노린 인도네시아는 정규시간 5분 남기고 필리핀에 빠른 역습 후 골키퍼 1대1 돌파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의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선수가 끝까지 달려가 슬라이딩 태클로 슈팅을 걷어내며 동점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끝내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해내지 못하며 미쓰비시컵 조별 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들어야 했다.
김상식의 베트남이 미얀마를 대파하면서, 무승부만 거둬도 4강 진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홈에서 패하며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다만 22세 이하 선수를 대거 내세웠기에 어린 선수들의 실전 경험을 배양하고, 주축 선수들을 쉬게한 점은 소득이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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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퇴장에 따른 수적 열세를 끝내 극복해내지 못하며 필리핀에 석패하며 미쓰비시컵을 조별 라운드에서 마무리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미얀마를 5-0으로 대파하며 조 선수로 4강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21일 오후 8시(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솔로)에 위치한 마나한 스타디움에서 필리핀과 2024 ASEAN(동남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미쓰비시컵) B조 조별 라운드 최종전을 치렀다. 인도네시아는 압도적인 슈팅 수로 홈에서 맹공을 펼쳤지만, 전반 막판 퇴장 변수가 발생한데 이어 페널티킥 선제 실점까지 내주며 필리핀에 0-1로 패했다. 인도네시아는 1승 1무 2패로 조별 라운드 탈락했다. 베트남은 미얀마를 잡고 조 1위(3승 1무, 승점 10)로 4강에 진출, 싱가포르와 준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세 경기를 치른 인도네시아는 1승 1무 1패, 승점 4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조 선두 베트남(2승 1무, 승점 7)에 이어 2위를 달렸다. 그러나 3위 미얀마와 승점은 물론 골득실에 다득점까지 같은 상황이고, 4위 필리핀(3무, 승점 3)과 승점 차도 1점에 불과해 살얼음판 순위 싸움이 예상됐다.
현재 A조에서는 태국과 싱가포르가 나란히 조 1위와 2위로 4강에 안착해 있다. 사실상 B조 2위로 4강 진출을 노려야 하는 인도네시아 처지에선 이날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이기지 못할 시에는 이미 4강 진출을 확정한 베트남이 최종전 상대인 미얀마를 꺾어 미얀마의 승점 획득을 저지해야 했다.
이번 대회 인도네시아는 22세 이하 대표팀 자원들을 출전시켰다. 게다가 귀화 자원까지 대거 빠진 상황이다. 그렇지만 홈에서 열리는 결전인만큼, 신태용호는 이날 승리를 기대했다. 1만 7,390명의 관중이 마나한 스타디움을 가득 채우며 홈 어드밴티지가 기대됐다.
그렇지만 상황은 초반부터 어렵게 흘러갔다. 홈팀 인도네시아는 상대 골키퍼가 전반 9분 만에 교체되는 호재를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초반 몸이 풀리지 않은듯 아군 진영에서 쉽게 빠져 나오지 못했다. 그러던 인도네시아는 전반 중반을 넘어가서야 조금씩 발이 맞아가면서 필리핀을 긴장케 했다.
인도네시아의 공세와 필리핀의 수세가 맞물리면서 경기 양상은 대단히 치열하게 흘러갔는데, 전반 19분 아스나위 망쿠알람의 경고를 시작으로, 전반 42분까지 필리핀 선수 셋이 연속 옐로카드를 받으며 치고받는 경기가 펼쳐졌다. 인도네시아는 K리그 출신 아스나위의 전진이 빛을 발하면서 슈팅 수를 늘려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수비수 무하마드 페라리가 바로 이어진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거친 반칙을 범하며 퇴장당했다.
슈팅 수에서 필리핀을 압도한 인도네시아는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에 임했다. 필리핀은 하비에르 마리오나를 빼고 우리엘 달라포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신 감독은 후반 7분 라파엘 스트라위크를 빼고 호끼 짜라까를 집어 넣으며 공격 쪽에서의 체력을 강화했다.
그렇지만 1명이 적은 인도네시아의 허점을 필리핀이 잘 파고 들었고, 후반 18분 페널티 박스에서 반칙까지 이끌어내며 필리핀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VAR이 가동됐지만, 판정엔 변함이 없었다. 필리핀의 10번 공격수 비욘 마틴 크리스텐슨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0으로 필리핀이 리드를 잡았다.
선취 득점으로 여유를 찾은 필리핀은 후반 24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공격수 크리스텐슨을 빼고 미드필더 하비 가요소를 투입하며 허리를 강화다. 1분 뒤에는 미드필더를 벤치로 불러 들이고 수비수를 집어 넣으며 수비 태세로 전환했다. 신 감독은 후반 33분 체력이 떨어진 공격수 1명과 미드필더 1명을 빼고 공격수 2명을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슈팅 수를 늘려 나가며 동점골을 노린 인도네시아는 정규시간 5분 남기고 필리핀에 빠른 역습 후 골키퍼 1대1 돌파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의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선수가 끝까지 달려가 슬라이딩 태클로 슈팅을 걷어내며 동점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끝내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해내지 못하며 미쓰비시컵 조별 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들어야 했다.
김상식의 베트남이 미얀마를 대파하면서, 무승부만 거둬도 4강 진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홈에서 패하며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다만 22세 이하 선수를 대거 내세웠기에 어린 선수들의 실전 경험을 배양하고, 주축 선수들을 쉬게한 점은 소득이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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