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신태용의 인니, 필리핀과 '사생결전'... 신 감독 호명되자 선수보다 큰 함성... 뉴진스 슈퍼샤이 + 3중 철통 보안도 눈길

입력
2024.12.21 22:01
(베스트 일레븐=인도네시아 솔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필리핀과 '사생결전'을 앞두고 있다. 이날 이기면 4강 진출이 유력해지지만, 패한다면 다음 라운드 진출이 어려워진다.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21일 오후 8시(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솔로)에 위치한 마나한 스타디움에서 필리핀과 2024 ASEAN(동남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미쓰비시컵) B조 조별 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세 경기를 치른 인도네시아는 1승 1무 1패, 승점 4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조 선두 베트남(2승 1무, 승점 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3위 미얀마와 승점은 물론 골득실에 다득점까지 같은 상황이고, 4위 필리핀(3무, 승점 3)과 승점 차도 1점에 불과해 살얼음판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A조에서는 태국과 싱가포르가 나란히 조 1위와 2위로 4강에 안착해 있다. 사실상 B조 2위로 4강 진출을 노려야 하는 인도네시아 처지에선 필리핀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4강에서 태국과 만나게 된다.

이번 대회 인도네시아는 22세 이하 대표팀 자원들을 출전시켰다. 게다가 귀화 자원들이 대거 빠진 상황이다. 그렇지만 홈에서 열리는 결전인만큼, 신태용호는 반드시 필리핀을 잡는다는 각오다.

인도네시아-필리핀전이 열릴 마나한 스타디움의 열기는 벌써부터 뜨겁다. 이날 경기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가 아닌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 회장의 고향 솔로에서 열리는데, 토히르 회장이 이번 대회만큼은 솔로 유치를 강력하게 추진했다는 후문.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수도가 아닌 지방 도시에서 열리는 모처럼만의 홈경기에 들뜬 듯 해보였다. 마나한 스타디움의 수용인원은 2만 명인데, 경기가 열리기 15분 전 관중석은 빠른 속도로 만석이 되고 있다.

마나한 스타디움 장내에서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K-POP이 울려 퍼졌다. 걸그룹 뉴진스의 슈퍼샤이가 흘러 나왔다. 인도네시아 셀럽들이 장내에 입장하자, 인도네시아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일제히 스마트폰을 들고 촬영에 나섰다.

수색을 방불케 하는 철통 보안도 인상적이었다. <베스트 일레븐>은 마나한 스타디움에 입장하기까지 30분 가까이 소요되었는데, 1중, 2중도 모자라 3중, 4중으로 소지품 검사를 했다. 검색대에서 백팩을 열어 랩탑 PC를 보여줘야 했으며, 가방 안의 생수병은 경호원들에 의해 그대로 회수되었다. 그들은 생수를 비닐봉투에 따라서 빨대를 꽂아 주었다.

킥오프가 임박해지자,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감독 및 선수 명단이 호명되었는데, 신 감독 이름이 등장하자 인도네시아 팬들은 함성으로 호응했다. 선수들 이름이 나올 때보다 더 큰 데시벨이었다.

인도네시아 서열 3위 토히르 회장이 마나한 스타디움을 찾은 가운데, 인도네시아 축구가 2만에 가까운 홈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이재형 기자(soccerlee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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