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두고 치열하게 싸웠지만... 울산에 0-2로 패한 윤정환 감독 “우리 선수들이 이런 말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MK인터뷰]

입력
2024.09.13 22:39
강원 FC가 울산 HD FC에 1위 자릴 내줬다.

강원은 9월 1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30라운드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강원은 전반 14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울산 강윤구가 루빅손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강원은 후반 34분 아타루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면서 힘을 잃었다.

 강원 FC 윤정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다음은 경기 후 강원 윤정환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경기 총평.

2주 동안 잘 준비했다. 하지만, 이른 시간 실점하면서 흔들렸다. 이후 경기력이 올라오긴 했지만 부족했다. 측면에서 더 도전적인 플레이가 필요했다. 우리 팀의 가장 큰 약점이지 않나 싶다. 거기서 볼이 나아가지 않다 보니 쉽지 않았다. 기회가 있었지만 우리가 준비한 부분이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이 이런 얘기 하면 어찌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냉정하게 개인 기량 싸움에서 밀렸다고 본다. 그게 부족하다면 팀으로 싸웠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힘든 상황 속 최선을 다했다. 경기에선 패했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그걸로 위안을 삼겠다.

그리고 오늘 (황)문기와 (양)민혁이는 뛰게하고 싶지 않았다. (이)유현이가 전반전을 마치고 “몸이 안 좋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어제 늦게 왔는데 경기를 뛰라고 했다. 그런데도 열심히 해줘서 고맙기도 하다. 아직 8경기가 남아있다. 다시 잘 준비해 보겠다.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신다. 그분들에게 꼭 좋은 결과를 가져다드리겠다.

Q. 슈팅 기회를 잡아내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은 경기 같은데. 원인을 무엇이라고 보나.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측면에서 흔들어주는 선수가 필요했다. 슈팅을 아끼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유)인수의 경우 안으로 들어오면서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조금 더 과감해야 한다. 슈팅할 수 있는 상황에서 슈팅이 안 나왔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안 풀리다 보니 위축된 부분도 있었던 듯하다. 더 수정하겠다.

Q. 전반전 31분 만에 김경민을 빼고 조진혁을 투입했다. 이유가 무엇인가.

(김)경민이가 컨디션이 좋을 땐 정말 좋다. 그런데 전반전부터 뛰었을 때 자릴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오늘은 우리가 준비한 대로 움직여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서 교체를 단행했다. 본래 전반전엔 교체 카드를 잘 안 꺼낸다. 오늘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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