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상암)] 팀 K리그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유망주는 양민혁(강원 FC)와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이지만, 정호연(광주 FC)도 주목해야 한다.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2년 만에 방한해 팀 K리그와 만난다.
팀 K리그 박태하 감독은 정호연을 선발 출전시켰다. 정호연은 광주의 핵심 미드필더다. 뛰어난 축구 지능과 풍부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번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5도움을 기록했다.
원래 정호연은 팀 K리그에 선발되지 않았다. 기성용, 린가드(이하 FC서울)가 팬들의 투표를 통해 이름을 올렸지만 부상 때문에 소집이 무산됐다. 이로 인해 팬 투표 4위였던 정호연이 대체로 발탁됐다.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승우(전북 현대)가 "좋은 어린 선수들이 K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걸 알 것이다. 정호연 등 능력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갔으면 한다. 더 나은 무대로 갔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라며 언급했다.
이어서 주민규(울산 HD)가 "정호연, 윤도영도 더 잘했으면 한다. 그 선수들도 해외에 가고 싶은 마음도 있을 텐데 잘해서 좋은 유럽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정호연은 경기를 앞두고 "아직까지는 크게 와닿는 건 없다. 리그 경기를 준비하는 것과 똑같은 기분이다. K리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평범한 모습이 아니라 좀 더 좋은 모습으로 증명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토트넘에 대해선 "항상 경기를 하면 본다. 작년에 새로운 감독님이 오시고 엄청 화제가 되지 않았나. 좋은 선수들도 많아서 항상 챙겨본다. 내 포지션에서 뛰는 비수마를 중점적으로 본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최근엔 비셀 고베와 경기하는 걸 봤다. 오늘 어떻게 경기해야될지 준비하고 생각했다. (토트넘) 압박이 강한 것 같더라. 미리 생각하고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호연의 유럽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토트넘과 경기가 정호연에겐 유럽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는 쇼케이스가 될 수도 있다.
정호연은 "잘하고 싶다고 해서 잘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보여주려고 하다 보면 더 실수가 많아지고 생각도 많아진다. 똑같은 경기인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할 수 있는 최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호연이 토트넘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