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2006년생 트리오가 같은 경기에 출전한다. 다만 양민혁은 팀K리그 소속으로, 루카스 베리발과 아치 그레이는 토트넘 소속으로 경기에 나선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팀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맞붙는다. 2022년 토트넘의 첫 번째 방한 당시 한 차례 자웅을 겨뤘던 두 팀이 2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만났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이자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 그리고 한국 최고의 유망주이자 최근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양민혁의 맞대결이 성사됐다는 점과 내년 1월 토트넘 합류가 결정된 양민혁의 쇼케이스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양민혁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요소는 더 있다. 토트넘이 이번 여름에 합류한 2006년생 듀오 베리발과 그레이를 선발 카드로 내보내면서 향후 토트넘의 미래를 짊어질 세 명의 2006년생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베리발과 그레이는 토트넘 내에서 주목하는 재능이다.
지난 시즌 도중 유르고덴스 IF(스웨덴)에서 영입한 베리발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토트넘에 합류해 프리시즌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베리발은 스웨덴의 초신성으로도 불리는데, 그만큼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어 토트넘 내부에서도 베리발을 향한 기대가 크다.
그레이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영입한 잉글랜드의 신성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던 그레이는 향후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자원으로 여겨진다. 토트넘이 그레이를 영입하기 위해 4000만 파운드(약 705억)라는 거액을 투자했다는 점도 그레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베리발, 그레이와 마찬가지로 양민혁도 토트넘이 미래를 바라보고 영입한 선수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25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한 양민혁은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를 넘어 시즌 MVP까지 바라보고 있다. 양민혁의 재능을 알아본 토트넘은 지난 5월 양민혁에게 접근해 최근 양민혁 영입을 확정 지었다.
공교롭게도 향후 토트넘의 미래를 책임질 세 명의 2006년생 동갑내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다만 베리발과 그레이는 토트넘 소속으로 출전하는 반면, 아직 강원FC에서 뛰고 있는 양민혁은 팀K리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는다.
때문에 이번 경기는 각국을 대표하는 2006년생 유망주들이 서로의 재능을 증명하고 확인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 베리발, 그레이, 양민혁이 얼마나 치열하게 각자의 능력을 선보일지도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사진=토트넘 홋스퍼/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