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인 SSG 랜더스의 홈런타자 최정(38)이 다시 살아났다. 2025 시범경기 초반 잠시 부진했으나, 최근 원래 거포의 포스를 되찾은 모양새다.
최정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 시범경기 키움과 홈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에 일조했다.
최정의 방망이는 1회부터 불을 뿜었다. 1사 후 키움 신인 김서준이 정준재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 정준재의 도루로 1사 2루 상황.
다음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밋밋하게 들어오는 김서준의 공을 놓치지 않았다. 4구째 130㎞ 슬라이더를 당겨 비거리 115m의 홈런으로 연결했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선 김서준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에는 출루에 이어 득점까지 올렸다. 2사 후 전준표를 상대한 최정은 4구째 145㎞ 직구를 깔끔한 중전 안타로 만들었다.
이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몸에 맞는 볼, 박성한의 실책 출루에 이어 오태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최정이 홈을 밟았다.
7회초까지 수비를 소화한 최정은 7회말 네 번째 타석을 앞두고 이지영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최정은 올 시즌을 앞두고 SSG와 세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4년 총액 110억 원에 달하는 빅딜이었다. 이로써 최정은 FA 계약으로만 302억 원을 쓸어 모았다.
좋은 계약을 맺은 만큼 기대도 컸다. 최정은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미국 플로리다 대신 일본 가고시마로 향해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시범경기 들어 타격감이 좋진 않았다. 초반 4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로 저조했다.
그러나 전날(13일) 키움전 8회 대타로 나서 투런 홈런을 치더니 이날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 올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인 최정은 이제 정규시즌에서 5개만 더 치면 역대 최초 500홈런의 대기록을 달성한다.
또 하나의 기록 수립을 앞둔 최정은 시범경기에서부터 손맛을 보며 500홈런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