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에 돌아오니 큰 플러스 요인”…유영찬·함덕주 이탈에도 미소 보인 염갈량, 2025시즌 LG 불펜진은 어떻게 구성되나

입력
2025.01.13 07:40
“승부처에서 돌아올 자원 세 명이 있다는 것은 다른 팀에 비해 큰 플러스 요인이라 생각한다.”

주축 불펜 자원들의 이탈에도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염 감독은 LG의 지휘봉을 잡은 2023년 첫 해부터 큰 업적을 세웠다.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LG의 통합우승을 이끈 것.

 LG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염경엽 감독의 LG는 2025시즌 어떤 행보를 보일까. 사진=천정환 기자

하지만 2024시즌은 쉽지 않았다. 헐거워진 불펜진이 원인이었다. 개막 전부터 마무리 투수 고우석(미국 진출·마이애미 말린스), 이정용(군 입대), 함덕주(팔꿈치 수술) 등이 빠졌다. 신임 클로저 유영찬(7승 5패 1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97), 베테랑 김진성(3승 3패 2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 등이 분전했지만, 힘이 모자랐다.

그러자 염경엽 감독은 백승현(2승 1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9.11), 박명근(2승 2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6.39) 등의 성장을 바랐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G 불펜진의 2024시즌 평균자책점은 5.21에 달했다. 결국 LG는 최종 3위로 해당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2025시즌을 앞둔 현재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유영찬과 함덕주가 부상으로 이탈한 까닭이다. 그럼에도 사령탑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지난 8일 만났던 염경엽 감독은 “작년 시즌에는 중간에서 성장이 안 되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올 시즌에는 기회를 줄 수 있는 자원들이 작년보다 훨씬 많다. 재작년 성과를 냈던 박명근, 백승현이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 시즌 하는데 있어 큰 자양분이 될 거라 생각한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유영찬, 함덕주의) 부상을 어떻게 장점으로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힘들 수도 있겠지만, 승부처에서 돌아올 자원 세 명이 있다는 것은 다른 팀에 비해 큰 플러스 요인이라 생각한다. 투수진이 지쳐갈 타이밍에 (군 복무 중인) 이정용과 더불어 유영찬, 함덕주가 온다는 것은 최고의 장점이라 생각한다”며 “돌아올 시점까지 얼마나 육성을 해내고 잘 버티면서 팀이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큰 계기가 될 것이다. 시작은 아쉽지만, 그 아쉬움이 7월에는 큰 장점이 될 거라 생각한다. 넉넉히 유영찬, 함덕주의 복귀 시점을 후반기로 생각하고 있다. 그때 정도면 (투수진이) 지칠 타이밍이고 피로한 상황”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믿는 구석도 있다. 일찌감치 LG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불펜 보강을 위해 힘쓴 덕분이다.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의 V12에 힘을 보탰던 우완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총액 36억 원)에 데려왔으며, 두산 베어스에서 활동하던 베테랑 우완 김강률마저 3+1년 최대 14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9억 원)에 손을 잡았다.

 최채흥(왼쪽부터)과 김강률, 심창민. 사진=천정환 기자

불펜 자원 수집은 계속됐다. 자유계약(FA)을 통해 삼성으로 향한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좌완 최채흥을 품에 안았으며, 테스트를 통해 경험이 풍부한 우완 사이드암 심창민까지 영입했다.

일단 염경엽 감독은 기존 김진성과 더불어 이적생들인 김강률, 장현식을 핵심 불펜 자원으로 낙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불펜에서 김강률, 장현식, 김진성이 시작할 때 얼마나 중심을 잡아주느냐다. 육성이 쉬워질 수 있다”며 “(새로 영입한) 심창민도 많은 경험을 했다. 테스트 기간 봤을 때 충분히 활용도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경험있는 이들과 함께 박명근, 백승현을 중심으로 전반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불펜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는 롱릴리프는 5선발 경쟁 후보들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염 감독은 “롱릴리프는 5선발에서 빠지는 사람이 할 것이다. 5선발 후보는 송승기, 우강훈, 이지강, 최채흥”이라고 말했다.

 LG는 2025시즌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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