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환이형에게 받은 도움,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어"…'포수 맏형'된 박동원, 책임감 가득할 2025시즌

입력
2025.01.14 07:47
LG 포수 박동원(사진)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최고참 허도환의 은퇴 선언으로 포수진 맏형이 됐다. 허도환에게 도움받았던 만큼 후배들에게 성장에 힘을 보태리라 다짐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많이 의지했던 선배가 유니폼을 벗었다. 포수 맏형으로 시즌을 준비할 박동원(LG 트윈스)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박동원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오는 15일 스프링캠프가 열릴 미국 애리조나로 떠난다. 2009년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대에 이름 올려 시즌 준비에 나선다. 

일찍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이유는 단 하나.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다. 박동원은 "그동안 단 한 번도 스프링캠프를 일찍 가보지 않았다. 이번에는 좀 더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라 먼저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LG 포수 박동원(사진)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최고참 허도환의 은퇴 선언으로 포수진 맏형이 됐다. 허도환에게 도움받았던 만큼 후배들에게 성장에 힘을 보태리라 다짐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박동원은 2024시즌 야구 인생에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130경기 출전해 타율 0.272(434타수 118안타) 20홈런 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0을 기록했다. 수비 이닝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124경기 944⅔이닝을 소화하며 소속팀 LG와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기세를 이어 시즌 뒤에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이름 올려 태극마크를 경험했다. 시즌 뒤 KBO 시상식에서는 포수 부문 수비상을 손에 넣었다. 그럼에도 만족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고자 조기 출국을 선택한 박동원이다.

뜻깊은 2024시즌을 돌아본 박동원은 "LG 우승을 중점으로 두고 열심히 경기를 준비했다. 그러다 보니 수비상도 받고, 국가대표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한 한 해였다"고 얘기했다.

LG 포수 박동원(사진)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최고참 허도환의 은퇴 선언으로 포수진 맏형이 됐다. 허도환에게 도움받았던 만큼 후배들에게 성장에 힘을 보태리라 다짐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비시즌 LG는 포수진을 새롭게 구성하고 있다. 최고참이자 백업 포수로 활력을 불어넣었던 허도환이 은퇴를 선언해 빈자리가 생겼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허도환과 박동원. 특히 박동원은 선배 허도환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성장했기에 더욱 아쉬웠을 허도환의 은퇴 소식이다.

박동원은 "(허)도환이 형과 함께했던 시간이 정말 많은데, 갑작스럽게 함께 할 수 없어 많이 아쉽다. 도환이 형한테 받았던 도움을 후배들(김범석, 이주헌)에게 돌려주고 싶다. 이제 그러한 시기가 온 것 같아 책임감이 더 커졌다"며 "포수는 선수가 많이 없는 포지션이라 후배들과 소통 잘하고, 즐겁게 훈련하는 게 후배들을 잘 끌어간다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포수 허도환(사진). 박동원은 허도환에게 도움받았던 만큼 후배들에게 성장에 힘을 보태리라 다짐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새 시즌 목표는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다. LG는 2023시즌 우승 후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게 왕좌를 내줬다. 꾸준히 우승할 수 있는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안방마님 박동원을 비롯한 모든 선수가 힘을 뭉쳐야 한다.

박동원은 "다시 한 번 우승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2023시즌 우승한 뒤 선수들이 입대도 했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으로 외국에 간 선수들도 있었다. 이제는 나간 선수보다 새롭게 들어온 선수(김강률, 장현식, 최채흥, 심창민 등)가 더 있다. 그 선수들이 정말 큰 도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힘을 합쳐 우승을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LG 포수 박동원(사진)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최고참 허도환의 은퇴 선언으로 포수진 맏형이 됐다. 허도환에게 도움받았던 만큼 후배들에게 성장에 힘을 보태리라 다짐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끝으로 박동원은 "팬들이 많은 응원 해주셨기에 지난해 감사한 한 시즌을 보냈다. 새해에도 지난해 보내주셨던 응원을 잊지 않겠다. 또 한 번 우승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며 LG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와 힘찬 각오를 전했다.

LG 포수 박동원(사진)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최고참 허도환의 은퇴 선언으로 포수진 맏형이 됐다. 허도환에게 도움받았던 만큼 후배들에게 성장에 힘을 보태리라 다짐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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