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흥이는 3㎏만 빼도 말라보여…나도 5~6㎏ 뺐다" LG 심창민·최채흥, 새출발은 다이어트부터

입력
2025.01.12 16:30
 삼성에서 처음 만나 LG에서 재회한 심창민과 최채흥. 두 사람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몸무게를 감량했다. 재기의 다짐을 다이어트에 담았다. ⓒ곽혜미 기자 LG 투수진에 힘을 보탤 새 식구들. 왼쪽부터 '최원태 보상선수' 최채흥, 'FA 이적' 김강률, '방출 후 재취업' 심창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올해 LG 투수진에 가세한 심창민과 최채흥은 공통점이 있다. 일찍 커리어 하이를 맛보고 그 뒤로 수 년 동안 고전했다. 심창민은 지난해 단 한 차례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채흥은 상무에서 전역한 뒤로 예전의 명성을 잃었다. 올해는 다이어트로 몸 관리부터 확실히 한 뒤 새 시즌을 맞이한다. 심창민도 최채흥도 5㎏ 가량 감량에 성공했다.

심창민과 최채흥, 김강률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새 동료들과 만났다. 심창민은 지난해 LG 마무리 훈련에 합류해 일주일 가량 테스트를 거쳐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최채흥은 FA로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LG의 선택을 받았다.

LG로 오게 된 과정은 달랐지만 두 선수 모두 최근 1군에서 이름값을 하지 못한 만큼 명예회복 의지가 강하다. 그 의지를 다이어트로 보여줬다.

심창민은 8일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갑자기 "살 빠진 거 티 나지 않나"하고 취재진에게 되물었다. 그러더니 "채흥이는 3㎏ 빠졌다는데도 말라보인다. 나도 5~6㎏정도 뺐다. 운동법도 바꿨다"고 얘기했다. 최채흥이 눈에 띄게 살이 빠진 채 나타나 놀랐다는 얘기를 재치있게 풀면서 자신의 다이어트 성과 또한 자랑했다.

한결 가벼운 몸으로 새해를 맞이한 심창민은 마음까지 비웠다. 그는 "마지막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하더라. 밖에 한 번 나와보니까(NC에서 방출돼 보니) 오히려 더 편해졌다. 1년, 2025년은 결과는 나중에 생각하고 편하게 한 번 해보자 싶었다"며 "(예비)FA니 뭐니 하지만 그런 걸 떠나서 야구를 편하게 할 것 같다. 잘해서 FA를 하면 좋겠지만 후회 없이 해보고 싶다. 마음 가벼운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LG에 입단한 심창민 ⓒLG 트윈스 최채흥 ⓒ곽혜미 기자

이어서 인터뷰에 나선 최채흥은 "나도 4~5㎏ 뺐다"며 3㎏ 이상 감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살 빠졌다는 말 많이 듣는다. 체중도 빠졌지만 체지방을 빼려고 노력했는데 그랬더니 몸이 가볍다. 가볍다는 느낌이 확 와서 좋은 것 같다"며 비시즌 트레이닝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채흥은 또 "예전의 몸무게를 10년 정도 유지했다. 최근 무겁다고 느껴서 이번 시즌을 위해서는 조절이 필요하겠다 싶어서 적정 체중을 정하다 보니 지금이 적당한 것 같았다. 공 던지는데 무리 없다. 힘을 못 쓰면 문제가 될텐데 괜찮다"고 얘기했다. 지난해까지는 100㎏ 가까운 몸무게를 유지했었다고.

LG 이적을 떠나 올해는 제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에 독하게 준비했다. 최채흥은 LG 팬들을 향해 "우려도 많고 기대도 많이 하시는데 좋은 영향력을 보여주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부담은 있는데 이겨내야 할 일이다. 잘하고 싶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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