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특급은 떠났다’ KBO 2루수 판도 지각변동…김선빈? 박민우? 신민재? 2인자들의 대반격 시작

입력
2025.01.04 09:54


김선빈/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혜성특급은 떠났다.

김혜성(26,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로 떠난다. 미국 언론들은 4일(이하 한국시각) 일제히 다저스와 김혜성의 3년 1250만달러 계약을 발표했다. 이후 +2년 950만달러 옵션까지, 총액 2200만달러 계약이다. 초대형 계약은 아니지만, 아주 작은 계약도 아니다.


NC 다이노스 박민우./창원=심혜진 기자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넣지 못했다. 그래서 매 순간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다저스가 기회를 줄 가능성이 있다. 내야 전 포지션의 백업요원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미국 언론들 보도가 나왔다.

김혜성이 떠나면서, KBO리그 2루 판도가 바뀔 조짐이다. 김혜성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독식했다. KBO 수비상이 재정된 2023년부터 2년 연속 2루수 수비상도 빼놓지 않고 받았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까지, 4년 연속 황금장갑을 받았다.

작년 골든글러브 투표 결과만 봐도 압도적이었다. 김혜성은 총 175표를 받았다. 득표율 무려 60.8%를 기록했다. 뒤이어 김선빈(KIA 타이거즈)이 26.7%, 박민우(NC 다이노스)가 9.7%, 신민재(LG 트윈스)와 고승민(롯데 자이언츠)이 1%, 강승호(두산 베어스)가 0.7%를 각각 기록했다. 한 마디로 KBO리그 최고 중앙내야수였다.

그러나 이제 김혜성이 떠나면서, KBO리그 2루수 판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난다. 김혜성에게 눌려 기를 펴지 못했던 자들의 대반격이 시작된다. 우선 베테랑 김선빈과 박민우의 활약이 기대된다. 두 사람은 FA 계약자로서 수년간 쌓아온 실적이 있다. 두 사람도 국내 중앙내야수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타격 능력이 좋고, 공수겸장 2루수들이기도 하다.

신민재와 고승민은 떠오르는 스타들이다. LG 트윈스는 오랫동안 2루 주인이 없었고, 결국 신민재 육성에 성공했다. 고승민은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받은 선수다. 두 사람은 김선빈과 박민우만큼의 애버리지는 없지만, 발전 가능성이 상당한 선수들이다.


LG 신민재가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t위즈와 LG트윈스의 경기 5회초 1사 1루서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키움의 경우 당장 최주환이 2루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고 2루수 경쟁에 명함을 내밀어도 될 정도로 경쟁력 있는 선수다. 2루수로 뛸 수 있는 안치홍(한화 이글스)도 있다. 누가 골든글러브와 수비상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 전쟁은 스프링캠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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