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 아낌없이 쏜다?
KIA 타이거즈는 2025시즌도 우승에 도전한다. 2024시즌 압도적인 투타 전력을 앞세워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었다. 우승과 함께 달콤한 우승 댓가도 누렸다. 주전들은 억대가 넘는 보너스를 받았다. 특히 최다 보너스를 받은 선배들이 후배들을 이끌고 새해 해외 캠프를 차리고 담금질에 들어갔다.
KIA는 2024 포스트시즌 수입 분배금에서도 역대 최고액을 수령했다. 전체 입장수입 145억8800만원 가운데 제반비용을 제하고 약 52억 5000만 원을 받았다.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포함해 60% 몫이었다. 여기에 구단이 추가 보너스를 얹어 약 70억 원 이상을 선수단에 지급했다.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에서 최상의 기여도를 평가받는 A급 선수들은 2억 원을 받았다. 역시 우승 최다 보너스액이다. 주전 최형우 김선빈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B급 보너스 규모는 1억 5000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연봉보다 보너스가 많은 선수들도 여럿이 있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선수 가운데 최저 연봉자(3300만원) 곽도규도 억대 보너스를 챙겼다.
두둑한 보너스는 베테랑들의 훈훈한 나눔 훈련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김선빈은 후배 박찬호 한준수 박정우와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자율캠프를 갖는다. 작년까지는 주로 제주에서 훈련했으나 이번에는 일본으로 행선지를 바뀌었다. 포수 한준수와 외야수 박정우는 올해 주전 도약을 목표로 선배들과 구슬땀을 흘린다.
작년 시즌 해결사로 맹활약을 펼친 최형우도 지난 4일 후배 외야수 이우성 최원준과 함께 미국 괌으로 출국해 자체 훈련에 돌입했다. 괌에서 확실하게 몸을 만들어 23일 LA행 스프링캠프길에 오를 예정이다. 최원준은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고 이우성은 외야복귀가 유력하다. 2025시즌을 맞는 각오도 남다르다.
선배들이 주도하는 미니캠프는 잇점이 많다. 선배들은 후배들과 함께 심기일전해 시즌을 준비하고 후배들은 선배에게서 경험과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단단한 팀워크도 만들어진다. 특히 김선빈과 최형우는 후배들의 훈련 비용을 대부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급 보너스를 받은 덕택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