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데뷔도 못 했는데, 최고 155km…日 연수 다녀온 21세 유망주, ‘제2의 조상우’ 될까

입력
2025.01.03 18:40
[OSEN=잠실, 조은정 기자]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열린다.이날 홈팀 LG는 엔스를, 방문팀 SSG은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LG 허용주가 염경엽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2024.07.17 /cej@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허용주(22)가 유망주 알을 깨고 날아오를까.

허용주는 아직 1군 데뷔를 하지 않았는데, 최고 155km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은 허용주를 잠실구장으로 불러 특별 훈련을 시키며 육성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주니치 마무리 캠프에 보내 새로운 경험을 쌓게 했다. 올해 처음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다. 

허용주는 2023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6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194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허용주는 고교 시절부터 구속이 빨랐다.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었다. 

2023년 2군에서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았다. 입단하자마자 토미 존 서저리와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렸다. 지난해 2군에서 던졌는데, 제구력이 극도로 안 좋았다. 6월까지 5경기 7⅔이닝 6피안타 14볼넷 2사구 5탈삼진 10실점(8자책)을 기록했다. 안타보다 볼넷이 더 많았다. 

염경엽 감독은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데 제구가 엉망인 허용주를 잠실 홈경기 때는 1군 선수단과 같이 훈련을 시켰다. 영점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2군 경기에 등판하는 것 보다, 제구를 위한 기본기 훈련을 반복해서 시켰다. 

염 감독은 “예전 히어로즈 때 조상우가 신인 시절 제구가 안 좋았다. 경기에 내보내지 않고 백네트에 공을 던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제구 훈련을 시켰다”며 허용주에게도 조상우가 했던 훈련 방식으로 집중 육성했다. 

7~9월 꾸준하게 기본기 훈련을 한 허용주는 9월말 2군 경기에 다시 출장했다. 그동안 훈련 성과를 보기 위한 것. 허용주는 4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첫 3경기에서는 3이닝 0볼넷이었다. 마지막 4번째 경기에서 ⅓이닝 동안 안타 2개와 함께 볼넷 3개를 한꺼번에 허용했지만, 시즌 초반보다는 한결 제구가 좋아졌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열린다.이날 홈팀 LG는 엔스를, 방문팀 SSG은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LG 허용주가 염경엽 감독의 지도 속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2024.07.17 /cej@osen.co.kr

시즌이 끝나고, 허용주는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 기간에 일본 주니치로 단기 연수를 다녀왔다. LG는 과거 주니치와 상호 교류를 했는데, 이를 다시 재개하면서 집중 육성 대상자를 선정해서 참가시켰다. 허용주는 투수 이지강, 성동현, 포수 이주헌과 함께 다녀왔다. 

주니치 마무리 캠프를 다녀온 허용주는 “주니치 1,2군 선수들이 섞여 있었다. 주니치 마무리 캠프 스케줄을 따라서 똑같이 했다. 끝나면 김광삼 코치님과 LG 선수들만 따로 또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닝 훈련을 엄청 많이 했다. 또 내야 펑고를 받아 송구하는 훈련도 하고 공을 많이 던졌다”고 했다. 

시즌 중간, 시즌 끝나고 계속해서 집중 훈련이 이어지면서 제구가 안정되고 자신감도 생겼다. 허용주는 “(시즌 때) 잠실에서 훈련할 때 팔 스로잉이 뒤로 많이 빠져서, 작게 스윙하는 것을 연습했다. 주니치 캠프에서 훈련할 때도 백스윙을 작게 만드는 것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9월말 2군 경기에서 볼넷이 줄었고, 11월 울산 교육리그에서는 최고 구속 155km를 던지기도 했다. 허용주는 “제구가 잘 될지 몰랐다. 공을 엄청 많이 던졌다. 주니치 캠프에서 피칭 훈련과 함께 내야수처럼 펑고를 받아서 송구하는 훈련도 많이 했다. 수비 훈련은 아니고 투구 훈련에 도움이 된다더라. 펑고를 받아서 1루, 2루, 3루로 던지는데, 송구를 하면 팔스윙이 짧게 돌아 나오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잠실에서도 (염경엽) 감독님이 공을 굴러주면 잡아서 송구하는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허용주는 1군 스프링캠프에 데려가서 올해 불펜 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허용주는 “직구, 커브, 포크볼을 던지는데, 김광삼 코치님이 커브가 좋다고 하셨다. 슬라이더도 연습하고 있다”며 “승리조든 패전조든 1군에서 던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열린다. LG 허용주가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2024.07.17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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