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방출→ML 복귀' 수아레즈…"일본, 한국서 보낸 시간이 도움 됐어"

입력
2025.01.02 00:42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 알버트 수아레즈가 아시아 야구 경험이 자신의 기량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1일 "수아레즈는 만 34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며 "204 시즌 32경기(24선발)에 나와 133⅔이닝을 던지며 9승 7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성공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989년생인 수아레즈는 2006년 탬파베이 레이스와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맺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마이너리그에서 긴 세월 눈물 젖은 빵을 먹은 끝에 2016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꿈에 그리던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수아레즈는 2016 시즌 22경기 84이닝 3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2017 시즌 18경기 31⅔이닝 평균자책점 5.12로 주춤했고, 2018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만 보낸 뒤 일본프로야구(NPB) 도전을 택했다.

수아레즈는 2019 시즌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4경기 17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53으로 빼어난 피칭을 보여줬다. 2020 시즌 12경기 67⅓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2.67, 2021 시즌 24경기 77이닝 5승 3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62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부상과 애매한 보직 속에 2021 시즌 종료 후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때 자신에게 러브콜을 보낸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을 맺고 한국에서 뛰게 됐다.

수아레즈는 2022 시즌 30경기 173⅔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2.49로 팀의 1선발 역할을 해줬다. 당시 삼성 전력이 약했던 탓에 많은 승수를 쌓지 못했을 뿐, 외국인 투수에게 요구되는 이닝 이팅과 안정된 투구를 보여줬다.

수아레즈는 2023 시즌에도 재계약에 성공, 2년 연속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시즌 중 부상 여파 속에 19경기 108이닝 4승 7패 평균자책점 3.92의 성적을 남기고 방출됐다.

수아레즈는 한국을 떠난 뒤 미국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2024 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 기간 5경기(3선발) 15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5.17로 부진하면서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 합류는 실패했다.



수아레즈는 다만 2024 시즌 개막 직후인 4월 중순 메이저리그에 콜업되면서 6년 만에 다시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이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풀타임까지 소화했다. 삼성을 떠난 뒤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게 선수 개인으로서는 큰 전화위복이 됐다.

'풀카운트'에 따르면 수아레즈는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돌아올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돌아봤다. 또 일본에서 3년, 한국에서 2년 등 아시아에서 보낸 5년을 돌아보며 "타격과 투수에 대한 경험을 쌓은 게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는 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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