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범호는 나스타의 부활을 의심하지 않는다…KIA 가을 최고타자, 김도영·위즈덤과 막강 시너지 기대

입력
2025.01.01 21:00
수정
2025.01.01 21:00


나성범/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저도 햄스트링 다치고 2년 지나니까 돌아왔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현역 말년 햄스트링 부상을 고질적으로 안고 살았다. 베테랑들의 건강 관리 중요성을 비롯해 잔부상에 시달리는 베테랑들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안다.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유도하되, ‘상황에 맞는’ 최선을 기대한다.


23일 오후 광주광역시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기아 나성범이 1회말 1사 1루서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광주=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나성범의 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 역시 이범호 감독 아닐까. 나성범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비 당시 종아리를 다쳤다. 6월이 돼서야 시즌 첫 경기를 치를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그해 9월엔 주루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시즌을 접었다. 그렇게 58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4시즌엔 102경기에 나섰으나 시범경기 기간에 햄스트링을 또 다쳤다. 4월 한달간 나오지 못했다. 최근 2년 연속 개막전 라인업에서 나성범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제 나이도 적지 않은 만큼, 이범호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틈만 나면 나성범을 관리해주려고 했다. 올 시즌에도 간혹 최형우가 수비를 하고 나성범이 지명타자를 맡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야구기자의 날 시상식을 앞두고 자신도 햄스트링을 다치고 어느 정도 회복한 뒤 약 2년이 지나자 몸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느꼈다고 했다. 나성범 역시 2023시즌에 다리를 다쳤으니, 올해는 무조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창민 트레이닝 총괄코치는 구단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많이 찾아와 치료 및 관리를 받아온 선수 중 한 명이 나성범이라고 했다. 철저히 부상을 관리해온 대가를 올 시즌에는 누릴 수도 있다. 아니, 이미 작년 가을에 조짐을 보였다.

실제 나성범은 작년 8월에 22경기서 타율 0.338 5홈런 18타점, 9월 10경기서 타율 0.303 4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팀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았다. 9월 정규시즌 우승 확정 후 1군에서 말소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뛰었다면, 9월 성적은 더 올랐을 것이다. 한국시리즈서도 20타수 7안타 타율 0.350 2타점 3득점으로 좋았다.

KIA는 지난해 팀 타율 0.301을 기록했다. 2023시즌에도 0.276으로 2위였다. 보수적 관점에서, 2년 연속 3할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좋은 팀 애버리지는, 나성범이 이 기간 단 160경기에만 나선 결과이기도 하다. 건강한 나성범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나성범이 다른 선수들의 생산력을 보정하면, KIA 타선의 위력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2024년 9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종료 후 열린 한국시리즈 출정식에서 KIA 나성범이 인사하고 있다./광주=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또한, 나성범이 김도영, 새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함께 강력한 트리오를 구축할 수도 있다. 위즈덤의 국내 적응 여부가 관건이지만, 나성범이 4번 혹은 5번 타순에서 두 오른손타자와 시너지를 내면 매우 파괴력 있는 중심타선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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