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FA 시장에서 투수력 그것도 ‘불펜 보강’에 모든 공을 들였다. LG는 불펜투수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에 영입했고, 또 불펜투수 김강률을 3+1년 14억원에 계약하며 외부 FA 투수 2명을 영입했다.
타선은 전력 보강이 하나도 없었다. 기존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베테랑 김현수의 분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16~2017년 미국에서 2년을 뛰고 2018시즌을 앞두고 한국으로 돌아온 김현수는 LG와 4년 115억 FA 계약을 했다. 2021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재취득한 김현수는 LG와 다시 4+2년 최대 115억원 FA 계약으로 잔류했다.
최초 계약기간 4년 총액 90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총액 40억원)이며, 구단과 선수가 상호 합의한 옵션을 달성하면 2년(2026~2027년) 총액 25억원의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된다.
그런데 ‘타격기계’ 였던 김현수는 과거 명성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3할 타율에 실패했다. 최근 4년간 타율은 2할8푼5리-2할8푼6리-2할9푼3리-2할9푼4리를 기록했다. 아쉬움이 남는 숫자들이다.
그래도 2021년에는 17홈런 장타율 .435, OPS .811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23홈런 장타율 .473, OPS .848을 찍으며 중심타선에서 장타력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2023년 6홈런 장타율 .383, OPS .747로 하락세였다. 올해는 8홈런 장타율 .418, OPS .775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 앞서 염경엽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더 발전해야 한다”며 강조했다. 김현수를 향해서는 타율 3할3푼과 100타점을 목표로 주문했다.
지난해 장타력이 급감한 김현수는 타구를 멀리 보내는 연습을 많이 했다. 홈런이 아니더라도 좌중간,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많이 생산하면 타점 해결 능력이 좋아진다. 레그킥을 줄이는 타격 자세로 변화도 줬다.
그러나 올해 137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517타수 152안타) 8홈런 69타점 61득점 출루율 .357, 장타율 .418, OPS .775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2할5푼7리로 뚝 떨어졌다. 69타점은 2012년 두산 시절 65타점 이후 10년 만에 최저 기록이었다. 장타력과 해결사 능력이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붙박이 3번타자였던 김현수는 전반기까지 3번을 쳤지만, 후반기에는 타순이 아래로 내려갔다. 염경엽 감독이 후반기 문보경을 4번타자로 기용하면서, 오스틴을 3번으로 내세웠다. 후반기에 김현수는 6번(77타석)으로 가장 많이 나섰고, 5번(65타석)도 쳤지만 안 좋을 때는 7번(23타석)까지 내려갔다.
김현수가 5~6번에서 타점 능력을 키워 해결사로 활약해야 LG 공격력이 더 무서워질 수 있다. 김현수가 2025시즌 LG 타선의 키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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