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테스형'의 작별 인사 "팬 사랑 평생 잊지 못할 것, 새로운 도전 시작"

입력
2024.12.27 13:24
KIA 소크라테스가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23일 재개된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 7회 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고 2루까지 진루한 뒤 포효하고 있다. 광주=정시종 기자 


KIA 타이거즈와 작별한 '효자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32)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소크라테스는 2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3년간 가족처럼 대해준 동료들과 코치님,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특히 열렬하게 응원해준 팬들의 사랑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크라테스 SNS 캡쳐


KIA는 전날(26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패트릭 위즈덤의 영입을 발표하면서, 소크라테스와 작별을 공식화했다.  

소크라테스는 2022년 KIA에 입단해 3시즌 통산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초반 부진으로 교체설이 나돌았지만, 총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는 타율 0.300 1홈런 5타점을 올렸다.

KIA타이거즈가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경기에서 0대 2 패배에도 2위 삼성의 두산전 패배로 졍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소크라테스, 김도영 등 KIA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셀피를 찍으며 자축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9.17/


소크라테스는 "그동안의 노력이 2024시즌 통합우승으로 결실을 보게 돼 기뻤다"라며 "우승의 감동은 평생 마음속에 간직할 것"이라고 적었다.

내년 시즌 통합 2연패 달성을 목표로 하는 KIA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외국인 타자 교체를 결정했다. 

소크라테스는 중독성 있는 응원가로 큰 인기를 얻었고, '테스형'이라는 별명까지 따라붙었다.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 5차전 경기가 2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6회말 1사 1,3루 김태군의 역전 적시타에 홈인한 소크라테스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광주=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10.28/


KIA는 통합 우승에 기여한 소크라테스의 공로를 인정해 보류권을 풀기로 결정했다.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구성이 모두 완료됐지만, 소크라테스는 대체 선수로 KBO리그 재입성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소크라테스는 "믿음과 감사, 기쁨의 감정으로 작별의 시간을 보내겠다"라며 "난 새로운 도전을 향해 다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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