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3시즌 연속 20홈런' 위즈덤, 목표는 소크라테스 훌쩍 너머...데이비슨과 '홈런왕' 경쟁 바라본다

입력
2024.12.27 09:36
수정
2024.12.27 09:36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KIA 타이거즈에 새롭게 합류한 '파워 히터' 패트릭 위즈덤(33)이 기존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의 활약을 넘어 이번 시즌 '홈런왕'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33)과의 홈런 경쟁에 참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IA는 지난 26일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투우타 내야수 위즈덤은 2012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서 전체 52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8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그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컵스에서 본격적으로 잠재력이 폭발했다.



위즈덤은 파워에 강점이 있는 타자다. 2021년 10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 28홈런 61타점 OPS 0.823의 성적을 거둔 그는 2022년 타율 0.207 25홈런 66타점 OPS 0.724, 2023년에는 97경기 타율 0.205 23홈런 46타점 OPS 0.789를 기록하는 등 3시즌 연속 20개 이상의 홈런을 터뜨리며 거포 본능을 뽐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09 88홈런 207타점 192득점, 마이너리그에서는 439경기에 나서 타율 0.253과 391안타 89홈런 277타점 248득점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19년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 31개씩의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KIA는 올해로 KBO리그 3년 차를 맞은 소크라테스가 140경기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 OPS 0.875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지만, 과감하게 교체를 결정했다. 내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선 보다 기복 없고 파괴력 있는 외국인 타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소크라테스의 성적이 겉으로 보기엔 나쁘지 않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특유의 슬로우 스타터 기질로 시즌 초반 팀의 성적에 큰 힘이 되지 못했다. 올해 역시도 시즌 중반까지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퇴출설'이 불거졌다. 귀신같이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내년에도 선두 경쟁에 나서야 하는 KIA로서는 소크라테스의 기복이 마음에 걸릴 수밖에 없었다.

타고투저 흐름이 두드러졌던 올해 다른 팀 외인들에 비해 소크라테스의 활약은 그렇게 돋보이지 않았다. 이번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7명의 외국인 타자 중 OPS 6위에 머물렀다. 이들 중 소크라테스보다 OPS가 낮은 타자는 한화 이글스와 재계약이 불발된 요나단 페라자(0.850)뿐이었다.





KIA는 위즈덤에게 소크라테스를 훌쩍 뛰어넘는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3년 연속 20홈런, 마이너리그에서도 30홈런을 두 번이나 달성한 위즈덤의 폭발력이라면 올해 홈런왕을 차지한 NC 데이비슨과의 홈런 경쟁도 기대해 볼 법하다.

데이비슨도 한국 무대를 밟기 전 2019, 2022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3홈런, 32홈런을 때려냈다. 메이저리그에선 2017년과 2018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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