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7)을 비롯한 한화 베테랑 선수 8명이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겨울 바다에 풍덩 빠졌다.
류현진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원, 장시환, 최재훈, 채은성, 안치홍, 장민재, 이태양과 함께 겨울 바다에 입수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선수들은 머리까지 물속에 담그며 공약을 이행했다.
이들이 바다에 몸을 던진 이유는 올해 3월에 열린 2024 KBO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내건 공약 때문이다. 당시 주장 채은성은 “만약 5강에 들지 못하면 고참 선수 모두 시즌 종료 후 태안 앞바다에 입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류현진이 처음 제시한 아이디어다.
반드시 가을야구를 하겠다는 각오가 담긴 공약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한화는 2024시즌 8위에 그쳤다. 선수들은 다음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짐하며 이날 약속을 지켰다.
류현진은 영상과 함께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러 겨울 바다에 다녀왔다”며 “내년에 제대로 더 잘하겠다”고 전했다.
‘신 구장 시대’를 앞둔 한화는 2025시즌 가을야구를 목표로 전력 보강에 공을 들였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 직후 심우준(4년 총액 50억원)과 엄상백(4년 총액 78억원)을 연이어 영입한 한화는 곧 메이저리그(MLB) 출신 외야수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