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0.407’ 짧지만 강했던 존재감, 더 큰 성장 위해 바쁜 비시즌 보내는 KIA 윤도현

입력
2024.12.11 15:08
KIA 윤도현

“이번엔 어렵지 않을까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우승으로 끝난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엔트리 작성 과정에서 고민을 거듭했다. 내야수 윤도현(21)의 승선 여부 때문이었다.

윤도현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광주일고 출신인 그는 고교 시절 김도영과 함께 광주지역 내 최고 유망주 내야수로 꼽혔다. 그러나 프로 데뷔 후 잇따른 부상으로 3년차인 2024시즌이 돼서야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다. 후반기 막판 6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8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감독은 고민 끝에 윤도현을 KS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당시 이 감독은 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고민은 하겠지만, 아무래도 이번에는 어렵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정규시즌 막판 인상적 활약을 펼쳤지만, 불과 6경기로 KS의 중압감을 이겨내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윤도현은 다가올 새 시즌 팀의 세대교체를 이끌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2루수, 유격수, 3루수로도 활약할 수 있는 그는 유틸리티 내야수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재목이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지만, 일발장타력으로 타격에선 이미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윤도현은 철저한 몸 관리를 통해 일찌감치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일단 마무리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왼손 중수골 골절 고정핀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인 그는 국내에서 캐치볼 및 기술훈련을 소화하며 마무리훈련을 대체했다.

아직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윤도현의 ‘꽃’은 활짝 피지 않았다. 하지만 인고의 시간을 견디며 지금까지 누구보다 더 꾸준히 달려왔다. 여러 부상을 털고 온전한 몸으로 2025시즌을 시작할 윤도현의 미래에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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