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하기보다는 잘할 것”…한화 유니폼 입게 된 심우준의 당찬 한 마디

입력
2024.11.07 17:40
“최선을 다 한다고 말씀드리기보다 정말 잘할테니 많이 반겨주셨으면 좋겠다.”

‘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의 일원이 된 심우준이 다부진 포부를 드러냈다.

한화는 “자유계약(FA)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4년 최대 50억 원(보장 42억 원 옵션 8억 원)이다.

 사진=한화 제공

 사진=한화 제공

지난 2014년 2차 특별지명 전체 14번으로 KT위즈의 부름을 받은 심우준은 올해까지 KT에서 활약한 우투우타 내야 자원이다. 올 시즌까지 통산 1072경기에서 타율 0.254(2862타수 726안타) 31홈런 275타점 156도루를 올렸다.

한화는 빠른 발과 작전수행능력을 지닌 안정적인 유격수 자원을 확보하고자 했다. 이런 한화의 레이더망에 심우준이 포착됐고, 결국 영입까지 이뤄지게 됐다.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심우준은 구단을 통해 “기분 좋다. 명문 구단에서 불러주셔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제 불러주신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 장점은) 수비와 주루다. 그것 때문에 좋은 조건으로 오게 됐다고 생각한다. 내 강점을 살려 도루 20~30개는 무조건 할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이적으로 심우준은 한화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경문 감독의 지도를 받게됐다. 그는 “(김경문) 감독님과는 처음으로 함께 야구를 하게 됐다. 감독님을 뵙게 되면 어떤 방향으로 한화의 야구가 가야 할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심우준이 한화를 선택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해 그는 “첫 번째로 신축구장 개막전에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었다. 두 번째 이유는 열정적인 팬 분들”이라며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원정경기를 하면서도 응원 열기를 직접 느꼈다”고 설명했다.

 KT에서 활약할 당시의 심우준. 사진=김영구 기자

 손혁 한화 단장(왼쪽)과 심우준. 사진=한화 제공

심우준에게 한화가 거는 기대는 크다. 손혁 한화 단장은 심우준에 대해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 가능한 꾸준함과 안정적인 수비로 내년 시즌 센터라인 강화의 주축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 피치클락 도입으로 인해 출루 시 상대 투수에게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팀에 다양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심우준은 “높은 곳 올라가기 위해 불러주셨으니 팀에서 원하는 수비와 주루에서 도움이 되며 가을야구 넘어 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열심히보다는 잘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심우준(왼쪽)과 이강철 KT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이제는 친정팀이 된 KT 구단 및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은 심우준이다. 그는 “11년 동안 함께한 KT 구단 관계자분들과 선수단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특히 이강철 감독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항상 저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KT 팬분들께도 감사드리며, 팀은 옮기게 됐지만 팬 여러분의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진심을 표했다.

끝으로 심우준은 “최선을 다 한다고 말씀드리기 보다 정말 잘할테니 많이 반겨주셨으면 좋겠다. 신축구장에서 열정적인 팬 분들과 가을아구, 그 이상 까지 할 수 있도록 내 역할을 최대한 해내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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