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에서 10시즌 가까이 뛴 요안 몬카다(29·쿠바)가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 평가전에 출전한다.
몬카다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평가전에 2번 타자 3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애초 쿠바 대표팀 선수 명단에 빠져있던 몬카다는 평가전 직전 팀에 합류해 이날 선발 라인업에도 포함됐다.
몬카다는 2016년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한 뒤 올해까지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다. MLB 통산 747경기 타율 0.254, 93홈런, 339타점, OPS 0.755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는 왼쪽 내전근 부상 등 여파로 12경기 출장에 그쳤고, 현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이 종료된 상태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몬카다는 “100%는 아니지만, 지금은 몸 상태가 좋아졌다”며 “건강을 유지하면서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쿠바는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B조에 한국, 일본, 대만, 호주,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속했다. 현재 소속팀이 없는 몬카다엔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몬카다는 “아직 한국 팀들에 제의를 받진 못했지만, 한국이나 아시아리그에서 뛰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전했다.
쿠바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결승에서 한국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과 결승전 당시 등판했던 페드로 루이스 라소는 투수코치로 이번 대회를 치른다.
루이스 라소 코치는 “제2의 인생을 국가대표 코치로 사는 건 특별한 경험”이라며 “베이징 올림픽 한국전은 안 좋은 기억이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지 않는 장면”이라고 웃었다.
아르만도 존슨 쿠바 야구대표팀 감독은 “평가전을 통해 수정해야 할 부분들을 찾아 프리미어12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며 “목표는 늘 우승”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