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쳤다’ 류지혁·구자욱·디아즈 홈런+박병호 결승타+불펜 6.1이닝 1자책, 2위 탈환…NC 최초 10번째 매진, 9연패 굴욕 [MK창원]

입력
2024.08.17 22:03
삼성이 NC를 9연패로 몰아넣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3차전에서 5-4 승리를 챙기며 연승에 성공했다. 위닝시리즈 확보. 또한 삼성은 이날 KIA 타이거즈에 패한 LG 트윈스를 3위로 내리고 2위로 점프했다. NC는 9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 선발 이호성은 6월 13일 대구 LG 트윈스전 이후 65일 만에 선발 등판에서 2.2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올라온 최채흥(1이닝 1실점(비자책))-김대우(1이닝 무실점)-이상민(1이닝 무실점)이 잘 버텼다. 믿었던 이승현이 0.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최지광(1이닝 무실점)-임창민(1이닝 무실점)-김재윤(1이닝 무실점)이 호투를 보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르윈 디아즈는 6회 구자욱에 이어 백투백홈런을 날리며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데뷔전 기록은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2삼진. 류지혁과 구자욱도 시원한 홈런쇼에 동참했다. 김영웅과 박병호는 8회 각각 동점 적시타, 역전 적시타를 때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삼성 타선은 9안타를 집중했다.

NC 선발 신민혁은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불펜 방화로 8승이 날아갔다. 그렇지만 104구 투혼을 보여줬다. 시즌 네 번째로 100개 이상의 공을 던졌다. 이준호가 구자욱과 디아즈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임정호도 0.2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권희동의 활약이 빛났다. 3회 솔로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9호 홈런을 기록, 2020시즌(12홈런)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 달성을 눈앞에 뒀다. 또한 서호철이 2안타 1득점, 박세혁이 3안타 1득점 2볼넷 5출루, 박민우가 2안타, 최정원이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1안타 1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왼쪽 내전근 부상으로 결장한 맷 데이비슨의 공백을 국내 선수들이 잘 메웠다. 하지만 승리로 연결되지 않았다. 삼성보다 4개 많은 13안타를 치고도 패했다.

 NC 신민혁.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권희동.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현준(우익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나섰다.

NC는 최정원(중견수)-서호철(3루수)-박민우(2루수)-권희동(좌익수)-김휘집(지명타자)-김성욱(우익수)-박세혁(포수)-도태훈(1루수)-김주원(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1회초 삼성이 2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NC가 1회말 선취점을 따냈다. 선두타자 최정원의 볼넷, 서호철의 안타에 이어 박민우가 땅볼로 물러났으나 권희동이 1타점 희생플라이로 팀에 선취점을 안겨줬다.

삼성은 2회 바로 균형을 맞췄다.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김현준이 신민혁과 14구까지 가는 승불를 펼쳤으나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류지혁이 신민혁의 121km 체인지업 8구를 그대로 동점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삼성 류지혁. 사진=김재현 기자

3회말 NC가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서호철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박민우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도루 실패로 2아웃이 되었다. 4번타자 권희동이 솔로 홈런으로 2-1을 만들었다. 이후 김휘집까지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삼성은 여기서 이호성을 내리고 최채흥을 올렸다.

NC는 4회 한 점을 더 가져왔다. 선두타자 박세혁의 중전 안타에 이어 도태훈이 최채흥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박세혁의 도루까지 더해지면서 무사 1, 3루. 김주원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최정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1로 달아났다. 삼성은 5회 1사 2루 기회가 있었지만 신민혁의 역투에 힘을 내지 못하며 추격 점수를 뽑는데 실패했다.

삼성은 6회 추격 점수를 뽑았다. 선발 신민혁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이준호를 상대로 6회 선두타자 구자욱이 시원한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끝이 아니었다. KBO리그 데뷔전을 가진 디아즈도 이준호에게 데뷔 홈런을 가져왔다. 3-3 균형을 맞췄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하지만 NC는 다시 달아났다. 2사 이후 올라온 삼성 불펜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서호철과 박민우가 연속 안타를 뽑아냈다. 권희동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김휘집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천재환이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삼성은 8회 2사 이후 강민호의 2루타로 동점 기회를 잡았다. 김영웅의 2루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끝이 아니었다. 바뀐 투수 김재열을 상대로 박병호가 역전 결승타를 때렸다. 5-4가 되었다. 창원 NC파크를 찾은 삼성 원정 팬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삼성 김영웅.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삼성 김재윤. 사진=천정환 기자

삼성은 3회 1아웃부터 올라온 불펜진이 호투를 펼치며 NC 타선을 막았다. 8회에는 임창민, 9회에는 김재윤이 올라왔다. 9회 1사 이후 박세혁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대타 김형준을 헛스윙 삼진, 김주원을 범타로 돌렸다. 실점 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창원 NC파크는 17,891석이 모두 판매됐다. NC는 2013시즌 KBO리그 진입 이후 구단 최초 한 시즌 두 자릿수 매진 기록을 썼다. 오후 7시 11분에 모든 좌석이 다 팔렸다.

NC는 3월 2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첫 홈 경기 매진 기록을 썼다. 이후 4월 27일과 28일 롯데 자이언츠와 낙동강 더비, 5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전, 5월 1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표가 다 팔렸다. 한 달 후인 6월 15일 삼성전이 매진됐으며,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롯데와의 3연전도 만원 사례를 이뤘다.

NC는 마산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던 2013시즌 6회, 2014시즌 2회, 2015시즌 6회, 2016시즌 7회, 2017시즌 5회, 2018시즌 3회 매진을 기록했다. 창원NC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던 2019시즌 2회, 2023시즌 2회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그러나 NC의 패배로 기록은 빛이 바랬다.

[창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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