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김현수, 이하 선수협)와 KBO가 ABS 도입 이후 첫 소통을 거쳤다.
선수협이 일방적인 통보로 도입된 ABS 와 관련하여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으며 국내 프로야구선 수들이 최대한 직접 경험해 본 후 선수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세계적인 흐름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KBO 에 힘을 실어 선진화된 프로야구 환경을 조성하고 팬들에게 환영받고자 하 는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프로야구선수들과 야구관계자들도 혼란을 겪고 있는 ABS 상황에 대해, 장동철 사무총장은 "ABS 의 도입을 반대하는 프로야구선수는 현시점에 없다고 봐도 된다"며 "선수들이 ABS도입을 통한 선진화된 환경을 환영하지만, 그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들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부족한 점에 큰 아쉬움과 서운함을 갖는다"고 말했다.
선수협은 KBO의 명확한 설명이 선수들에게 필요하다고 여겨져 지난 5월 3일 3페이지 분량의 공식 입장문을 KBO 에 전달했다.
해당 내용에는 1. 퓨처스리그 전 경기장에 ABS 의 조속한 설치 요청 및 구체적인 설치 계획 공유 요청
2. 퓨처스리그에서 적용해 본적 없는 ABS 스트라이크 존을 올해 바로 KBO 리그에 도입하게 된 설명 요청
3. 판정에 대한 부정확성과 비일관성을 잡기 위해 ABS의 교체 혹은 업그레이드가 방안이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의견 회신 요청
4. 홈런이나 당겨치는 큰 홈런 성 파울 타구가 나오는 시점(공이 홈플레이트를 통과하기 전 시점)에 ABS 판정 콜이 울리는 사례들에 대하여 기술적으로 명확한 설명과, 개선 요청
5. 경기 종료 후에도 선수들이 수일 전의 경기에 대해 확인을 원할 경우 ABS 관련 데이터에 편하게 접근한 수 있는 시스템 개발 요청이 있었다.
선수협은 "위 5가지 사항과 함께 한국프로야구선수들은 ABS 도입과 안정화, 성공적인 정착에 적극 적으로 임할 것을 KBO 에 전달하였으며, ABS 도입에 이르기까지 과정에 있어 아쉬움점과 현재 거론 되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에 대한 내용을 함께 전달했다"고 밝혔다.
KBO 는 지난 5월 9일 "지속적으로 구단과 선수단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 하며 ABS 운영을 위해 노력할 예정"임을 선수협에 표했다.
선수협이 밝힌 KBO 회신 내용에 따르면, 5월 중 퓨처스리그 4개의 경기장에 ABS 설치 및 운영 할 예정이며, 설치 공 간의 부재, 설치 기준 각도에 부합하지 않는 경기장의 구단은 각 구단별 균등한 경기 수를 최대한 고려하여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설치 및 운영 불안정성의 요인(바람, 설치 높이, 보수조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설치가 현재 불가능한 경기장 또한 추가 방안을 모색중이라는 답변이었다.
여러가지 사유로 인해, 퓨처스리그 전구장에 ABS 설치가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선수협은 확실 히 인지를 하였으며, 향후 KBO 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선수협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다.
지난 4년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시범운영을 한 적이 없다가 현재 2024 KBO 리그에 바로 도입된 ABS 스트라이크,볼 존과 관련한 질의에는 "퓨처스리그 일부 경기 대상 운영을 통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ABS 의 정확성을 검증하는 단계를 거쳐 KBO 리그 도입에 가장 적합한 스트라이크 존과 운영방식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선수협은 "올해 KBO 리그에서 도입된 ABS 운영안과 일치하는 방식을 한시즌이라도 퓨처스리그에서 시범운영을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에도 ABS 관련 데이터에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의 개발을 요청한 부분에 있어서 KBO는 "이번주 내로(회신 당시 5 월 12 일 전) 경기 외 시간에도 태블릿 ABS 페이지에 구단 및 선수가 접속 가능하도록 구단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할 예정"이라며 "5월 중순경에는 경기 종료 후 시차를 두고(경기 종료 다음날 오후 중으로 예상) 이전 경기 투구에 대한 그래픽 정보, 로케이션, 볼 판정의 경우 투구 위치와 S존과의 차이, 해당 투구별 중계영상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를 별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선수협에 전달했다.
선수협은 또 홈런이나 당겨치는 큰 홈런 성 파울 타구가 나오는 시점(공이 홈플레이트를 통과하기 전)에 ABS 판정 콜이 울리는 사례들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에 대한 요청에서는 ABS가 실측한 결과와 차이 가 없는 정확성을 토대로, 타격 여부와 관계없이 판정을 내리고 판정음을 전달한다는 점을 전달했다.
이에 KBO는 선수단에게 "'2024 KBO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선수단 안내 자료' 에서는 *좌-우 기준 통과* *홈 플레이트 중간면+ 끝면 모두 설정된 기준 내 통과* *두 기준 모두 충족해야 스트라이크판정* 이라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선수협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ABS 관련된 문제점들과 개선점들에 대한 선수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취합할 것이며,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자료를 근거로 KBO 와 성공적인 ABS 안착을 위해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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