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KIA와 경기로 문 여는 한화의 신구장…‘몬스터월’ 등 새 구장 적응이 필요해

입력
2024.12.22 14:44


한화는 2025년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2만석 규모 신축 구장에서 새로 디자인한 유니폼을 입고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신구장 시대’를 준비 중인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올시즌 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주현상은 “그라운드와 더그아웃, 라커룸 등 시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선수들도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올겨울 한화와 4년 총액 7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사이드암 선발 엄상백은 “새 구장에서 새 출발 하게 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의 신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가칭)는 국내 최초로 오각형 비대칭 형태를 한 야구장이다. 홈에서 좌우 파울 폴까지 거리가 다르다. 왼쪽 폴까지는 99m, 오른쪽 폴까지는 95m다. 오른쪽 거리가 4m 짧은 대신 오른쪽 펜스엔 8m 높이의 ‘몬스터월’이 설치된다. 이외 외야 펜스의 높이는 2.4m로 야수들이 홈런성 타구를 건져 올려내는 장면도 기대할 수 있다. 구조적인 특성상 외야에서 역동적인 플레이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한화로선 야구장의 개성을 ‘이점’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외야는 한화의 약점으로 평가받는 포지션이다. 다음 시즌 외야 세 자리 가운데 주인이 정해진 자리는 중견수 하나뿐이다. 기존 자원으로 센터 라인을 채우기 어렵다고 판단한 한화는 새 외국인 선수로 수비와 주루에 강점이 있는 중견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영입했다. 좌우 코너 외야를 맡을 국내 선수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정해질 전망이다.

8m 높이 담장을 끼고 있는 우익수의 경우 침착한 펜스 플레이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주전 외야수 후보인 최인호는 “신구장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면 그 포지션에 나갈 수 없다”며 “최대한 빠르게 적응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동료 외야수들도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한화는 인플레이 타구 중 아웃 처리된 비율을 나타내는 수비 효율에서 0.649로 리그 꼴찌였다. 이번 FA 시장에서 4년 총액 50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심우준은 2025시즌 한화 내야의 중심이 될 선수다. 신구장의 특징을 미리 알아본 심우준은 1·3루 옆 파울 라인과 구조물 사이 공간 등이 상대적으로 좁게 보인다고 했다. 그는 “파울 타구를 많이 잡아야 하는데 (파울존이) 그렇게 넓지 않은 것 같다”며 “다른 구장에선 잡히는 파울 타구를 놓칠 수 있다. 일단 타자 쪽이 조금 더 유리해 보인다”고 했다.

한화는 내년 3월 28~30일 ‘디펜딩 챔피언’ KIA와 주말 3연전을 시작으로 신구장 시대를 연다. 홈구장의 특색을 살리는 플레이를 해야만 신구장의 진정한 주인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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